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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저소득층에 더 가혹한 트럼프 관세... 부유층 대비 3배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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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25 20:00:20 수정 : 2025-04-25 20: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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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하는 관세 여파로 미국의 저소득층이 부유층에 비해 3배 많은 지출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저지주 세코커스의 월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진보 성향 조세경제정책연구소(ITEP)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시행 중인 관세가 내년에 그대로 유지될 경우 소득 계층별로 받게 될 부담을 분석했다.

 

연구소는 연간 소득이 2만8600달러(약 4100만원) 이하인 하위 20% 계층의 경우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득의 6.2%를 더 지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연간 소득이 91만4900달러(약 13억1160만원) 이상인 상위 1% 부자들은 소득의 1.7%만 더 쓸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소득 5만5100~9만4100달러인 중간 소득 가정은 소득의 5%를 더 지출하게 될 걸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총 145% 관세를 부과했으며 나머지 무역 상대국에는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기본관세 10%를 적용한 상태다. 멕시코와 캐나다엔 마약 유입 문제 등을 이유로 25% 관세를 부과했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무역협정 적용 항목에 대해선 관세를 유예했다. 철강·알루미늄에는 25% 품목별 관세를 부과했다.

 

경제학자들은 관세로 인한 비용이 궁극적으로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모든 계층의 물가가 상승하겠지만, 저소득층은 부유층에 비해 식품이나 생필품 등에 대한 지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소득의 더 많은 부분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예일대 예산연구소도 관세로 인해 단기적으로 식품 가격이 2.6%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관세 영향을 받는 모든 상품 중 의류의 가격 인상률(64%)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가정 평균으로는 연 4700달러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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