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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5000t급 신형 구축함 진수…김정은 “원양작전함대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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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26 13:59:44 수정 : 2025-04-26 14: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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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5000t급 신형 다목적구축함 ‘최현호’ 진수식에서 ‘원양작전함대’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인민혁명군(빨치산) 창건 기념일인 지난 25일 남포조선소에서 신형 구축함 진수기념식이 열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김정은 동지를 모시고 새로 건조한 구축함 진수 기념식이 조선혁명의 첫무장력의 창건일인 뜻깊은 지난 25일 남포조선소에서 성대히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신형 구축함은 5000톤(t)급으로, 북한은 이를 '최현급'으로 등급 분류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해군무력을 현대화하는 데서 돌파구”라며 “우리는 내년도에도 이런 급의 전투 함선들을 건조할 것이며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더 큰 순양함과 호위함들도 건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핵위협이 동반되는 조선반도(한반도)의 군사적 위협을 능동적으로 안전하게 관리하고 유사시 적 해외 무력의 조선반도 무력 증강 기도를 구속하고 차단하는 데서 제일 믿음직한 수단은 원양작전능력을 보유하는 것”이라며 “원양작전함대를 이제는 우리가 건설하자고 한다”고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주권과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 해군의 활동수역은 영해에만 머무를 수 없으며 해군전력은 반드시 원양에로 뻗쳐가야만 한다”며 “세계의 그 어느 수역에든 진출하여 적수국들의 침략을 주동적으로 견제하고 선제 또는 최후의 보복공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건설하자는 우리의 해양전략에는 더 해석을 가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진수식을 가진 최현호에 대해서는 “우리 해군의 미래상을 가늠해볼 수 있게 하는 축도”라고 주장하며 해군력 강화의 신호탄이라고 했다. 두 번째 신호탄은 ‘핵동력잠수함 건조사업’이라고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함급이 된 ‘최현’은 현재 북한 2인자로 파악되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의 부친을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빨치산 출신 군인이자 김일성 최측근으로 인민무력부장 등을 지내며 권력을 휘두른 인물이다. 김 위원장은 “조선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 아는 우리 수령님의 충직한 혁명전우였던 최현 장군”이라며 그가 해군과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면서도 “용맹과 기개의 상징으로 우리 기억 속에 살아 있는 그분의 넋”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구축함 무장에 대해서는 “대공, 대함, 대잠, 대탄도미사일능력은 물론이고 공격수단들 즉 초음속전략순항미사일, 전술탄도미사일을 비롯하여 육상타격 작전능력을 최대로 강화할 수 있는 무장체계들이 탑재됐다”고 자랑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새 세대 다목적 공격형 구축함 제1호의 진수를 조선의 첫 혁명적 무장력이 탄생한 4월 25일에 선포하게 되는 역사적 의의와 감개함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노광철 국방상 등 군 간부, 딸 주애와 함께 구축함에 올라 함내를 돌아봤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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