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윤정이 식도암 투병으로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고백했다.
26일 오전 방송된 MBN ‘임성훈의 스타 유전자 X파일’에서는 1980년대 하이틴스타로 사랑받았던 허윤정이 출연해 식도암 투병 사실을 털어놨다.
이날 허윤정은 “증상이 크게 있었던 건 아니다. 음식 삼키다가 (음식이) 오른쪽에 걸리는 느낌이 왔다. 병원에 가봤는데 식도암이라고 했다”며 진단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며 “내시경으로 (수술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지났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항암 치료가 시급한 상황임에도 식도 절제를 택한 이유에 대해선 “저희 아버지가 항암 때문에 고생하시는 걸 자주 봤다”며 “24㎝ 정도를 잘라냈다. 위를 끌어다가 (식도 대신)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이광기가 “몸에서 장기를 절제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며 후유증을 걱정하자, 허윤정은 “식도가 없다는 건 괄약근이 없다는 것”이라며 “처음에 물을 마시고 몸을 숙이며 다 역류했다. 먹지도 못하고, 토하기만 했다. 200g이 매일매일 빠지니 한 달에 한 15㎏가 빠져 있더라”고 토로했다.
다행히 지금은 건강한 상태라고 밝힌 허윤정은 “계속 추적 관찰하면서 검사하고 있는데, 굉장히 좋다고 현재까진 말씀해 주시더라. 완치 판정까지 6개월을 앞두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한편 허윤정은 1984년 MBC 1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드라마 ‘종합병원’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영화 ‘동경 아리랑‘ 등 TV, 영화, 연극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이후 성균관대 공연예술학 박사를 취득, 현재 안양대 공연예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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