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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점퍼 입은 김동연 “친명·비명·수박, 분열의 언어와 결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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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26 16:57:29 수정 : 2025-04-26 16: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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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대선 경선 후보는 26일 호남권 합동연설회에 “이 순간부터 친명(친이재명)이니 비명(비이재명)이니, 수박이니 하는 분열과 배제의 언어와 결별하자”고 말했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민주당원들이 비명계를 일컫는 멸칭으로 쓰는 말이다. 

 

김 후보는 이날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국민통합의 출발점은 차별과 배제, 적대와 증오의 정치를 끝내는 것”이라며 국민과 당원에 이같이 호소했다. 김 후보는 “선거를 앞두고 모든 정치인들이 국민통합을 말한다. 국민통합의 출발점은 차별과 배제, 적대와 증오의 정치를 끝내는 것”이라며 “서로 다른 빛깔로 연대하고 협력하는 빛의 연대가 우리가 가야 할 새로운 민주주의의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내부 민주주의부터 더 크게, 더 깊게 만들어가자”라며 “모든 당원의 민주당, 모든 국민의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연설회에 입장하고 있다. 뉴스1

특히 그는 자신의 부친이 과거 민주당 당원이었다며 “김기수, 제 아버지 이름이다. 민주당 열혈 청년 당원이셨던 아버지가 지금 이 순간도 이곳 어디엔가 함께 계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어디선가 아버지를 다시 만나 우리 동지들의 꿈을 이루게 해줘서 자랑스럽다는 말씀 꼭 듣고 싶다”며 “저 김동연, 민주당과 운명을 같이 할 사람”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에 맞서 시민과 5·18 민주화운동을 연관 지어 말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12월 3일 내란이 일어나자 우리 국민 모두는 80년 5월 시민군이 됐고 주먹밥을 뭉친 어머니가 돼 끝내 내란수괴를 몰아냈다”며 “80년 5월 쓰러져간 15살 동호의 장례식을 형형색색 응원봉으로 밝게, 빛나게, 꽃이 피게 치렀다”라고 말했다. 15살 동호는 작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이다. 김 후보는 “80년 5월 광주 정신이 다시 한 번 나라를 구했다”고 강조했다. 

 

호남 출신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김 후보는 “청와대에서 김 전 대통령님을 모시며 그 거인의 어깨 위에서 경험과 식견을 쌓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 침체, 윤석열의 역주행, 관세 폭탄에 내란까지 겹쳤는데 일부 후보는 감세 등 무책임한 포퓰리즘을 내세운다”며 “저는 부총리 때 트럼프 대통령을 세 번 마주하고 한미FTA 협상을 성공했다. 경제위기와 싸워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후보는 야구점퍼를 입고 연설회장에 입장했다. KIA 타이거즈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의 점퍼였다. 점퍼에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 선수의 등 번호가 새겨 있었다. 등장 노래는 BTS(방탄소년단)가 2015년 발표한  ‘Ma City’ 노래 중 광주와 관련 부분으로, 광주 출신 제이홉이 랩을 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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