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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서 88.69% 압승한 이재명…충청·영남·호남 ‘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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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26 20:40:07 수정 : 2025-04-26 20: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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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가 호남권 순회 경선에서 88.69%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이 후보는 충청, 영남에 이어 90%에 가까운 득표율을 얻으며 ‘어대명’(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 기조를 굳혀나갔다.

 

26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호남권 경선 투표 결과, 이 후보가 88.69%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김동연·김경수 경선후보가 각각 7.41%, 3.90%로 뒤를 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2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에 나서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는 충청(88.15%), 영남(90.81%)에 이어 호남에서도 압도적 득표율을 보이며 대세를 입증했다. 이날 이 후보는 총 17만8090표를 얻었다. 현재까지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89.04%, 김동연·김경수 후보는 각각 6.54%, 4.42%다.

 

민주당은 27일 순회경선 마지막 일정으로 수도권과 강원, 제주 경선을 진행하고, 투표 반영 비율의 50%를 차지하는 일반 국민 조사 결과를 더해 최종 득표 결과도 발표한다. 순회경선 결과에서 과반을 득표하면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현재로선 이 후보가 별도의 결선투표 없이 27일에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것이 확실시된다.

 

김동연 후보는 김경수 후보보다 약 2배 많은 표를 얻으며 영남권 경선에서의 부진을 만회했다. 이날 김동연 후보는 1만4889표, 김경수 후보는 7830표를 기록했다.

 

2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김동연(왼쪽부터), 김경수, 이재명 후보가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뉴시스

세 차례 이어진 경선에서 모두 압승을 거둔 이 후보는 “현재 상황이 매우 나쁘고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호남인들께서 더 큰 기대와 책임을 부여해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는 연설을 통해 “확고한 개혁과 발전을 통해 온전한 민주 평화 국가로 변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김동연 후보의 재생에너지 벨트 구축, 김경수 후보의 5대 권역 메가 시티 공약을 두고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양 후보를 포용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경수 후보는 “5·18 내란에 대한 단죄가 있었기에 계엄과 내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우리는 또 한 번 광주에 빚을 졌다”며 “5·18 광주 정신을 헌법 전문에 반드시 담아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국민 통합의 출발점은 차별과 배제, 적대와 증오 정치를 끝내는 것”이라며 “오늘부터 친명이니, 비명이니, 수박이니 하는 분열과 배제의 언어와 결별하자”고 말했다.

 

이날 김경수 후보는 행사 이후 기자들을 만나 본선에서의 화합을 강조했다. 김경수 후보는 “처음부터 압도적인 후보가 있었지만, 비전과 정책 중심으로 네거티브 없이 본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경선이었다”며 “어떤 후보든지 민주당이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모두 하나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동연 후보는 “특정 후보에게 90% 가까운 표가 몰리는 것은 건강하지 않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끝까지 싸우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이 후보는 대법원에서 심리 중인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을 하면 당선 이후에도 재판을 받겠나’라는 질문에 “내일 교통사고가 날지 모른다는 얘기, 그런 걱정은 하지 않고 산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어 “사법부는 법과 사실관계를 따라 합리적인 결과를 내려왔다”며 “정상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변세현 기자 3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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