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재취업↑… 대기업 이직 56% 中企로
2022년 미등록 상태였다가 이듬해 신규로 일자리 시장에 진입한 이들이 364만여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3년 일자리이동통계’를 살펴보면, 2023년 전체 등록취업자는 2614만5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0.3% 증가했다.

등록취업자 중 같은 기업체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증가한 반면 신규 진입자와 기업체 간 이동자는 줄었다. 동일 기업체에 머문 ‘유지자’는 전년보다 52만1000명(2.9%) 증가한 1854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등록 상태였다가 2023년에 신규 등록된 근로자를 의미하는 ‘진입자’는 364만6000명으로 26만5000명(6.8%) 줄었다. 진입자는 2022년에도 전년보다 11만6000명(2.9%) 감소했는데, 2023년 감소폭이 확대됐다. 등록된 기업이 달라진 ‘이동자’ 역시 395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16만8000명(4.1%) 감소했다.
이동자 중 같은 기업 규모로 이동한 사람은 전체의 72.4%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이동자의 81.3%는 중소기업으로, 12.1%는 대기업으로 이직했다. 대기업 이동자의 37.3%는 대기업으로 자리를 옮겼고,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옮긴 비율은 56.5%였다.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옮긴 비율은 2022년(56.0%)보다 상승했다. 고령층이 은퇴 후 재취업하는 과정에서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옮기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에서 2023년으로 이동한 임금근로자 중 38.4%는 임금이 감소했다. 2022년 임금이 감소한 일자리로 옮긴 비율(34.0%)보다 4%포인트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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