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호영 셰프가 예능 프로그램 ‘뛰어야 산다’에서 하차 소식을 전했다.
지난 7일, MBN 개국 30주년 특별 기획 프로그램 ‘뛰어야 산다’(이하 ‘뛰산’) 8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뛰산’ 크루가 다섯 번째 대회로 ‘트레일 러닝’에 도전한 가운데,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뛰산 크루’는 전남 보성 율포 해수욕장에 모였다. 앞서 ‘하프 마라톤’을 완주했던바. 가볍게 5km를 달리며 ‘회복런’을 하기로 한 것. 이들은 해변 코스를 달리며 “이런 바다를 걸어본 지 오래됐다”며 감상에 젖었다.
허재는 “선두 그룹으로 가야겠다”며 “다들 너무 천천히 뛰는 것 같다”고 농담했다. 차준석 역시 러닝으로 일상이 달라졌다고. 그는 “예전에는 500m 거리도 차로 갔는데 이제는 1km 정도는 걸어서 다닌다”며 뿌듯함을 표했다.

2주 후, ‘뛰산 크루’는 강원도 정선에서 다시 뭉쳤다. 단장으로 활약 중인 션은 “우리의 다음 대회가 바로 내일 열리는 ‘트레일 러닝’이다”라고 밝혔다. 코스는 약 11km 정도. 이에 이영표 부단장 역시 “산악 훈련을 할 것이다”라고 선포했다.
저번 마라톤에서 하위 3위를 기록했던 허재와 양준혁, 방은희는 세 팀으로 나누어 릴레이 달리기를 시작했다. 1등 팀에게는 MVP 배지가 달린 상황. 레이스 중 ‘에이스’ 이장준은 “경사가 가파르다 보니 허벅지 근육이 터지는 줄 알았다”고 후기를 전했다.
모두가 부상 없기 경기를 마친 가운데, 1등은 양준혁 팀이 차지했다. 션 단장은 훈련을 마친 뒤 “오늘 중대 발표가 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정호영 셰프가 하차를 결정했다고. 그는 “직원들이 많이 없기에 매장을 지켜야 한다”고 이유를 전했다.
정호영은 “생업 때문에 부득이하게 하차를 결심했다”며 “따뜻한 운영진과 크루와 함께여서 너무 즐거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이러다가 운영하는 식당의 직원들을 잃게 될 것 같아 내일 대회는 참가하지 않는다”고 작별을 고했다.
직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지난 3개월간 러닝을 꾸준히 하니까 자신감이 생겼다”며 “첫 하프 마라톤에 성공하면서 불가능은 없다는 걸 느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기회가 되면 풀코스까지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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