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7일 “20·21대 대통령 선거 사기경선의 진실이 밝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신천지 및 사이비 종교집단들의 책임당원 가입과 그들의 경선 개입의 실상이 20대 대선 경선 때 국민의힘의 반민주주의 사기경선의 본질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시장은 “그 사기경선으로 집권한 세력들이 또다시 자행한 후보 강제교체 사건이 두 번째 사기경선의 절정이었다”며 “이들이 국민의힘에 계속 있는 한 혁신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30년 지켜오던 그 당을 탈당한 것도 더이상 그걸 헤쳐 나갈 자신이 없어서 나온 것”이라며 “이에 연루된 국회의원들과 윤통(윤석열 전 대통령) 세력들이 그 당에 있는 한 한국 보수진영은 앞으로 궤멸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척결하지 않고는 한국 보수세력들은 앞으로 오랫동안 한국사회의 비주류로 전락할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에 그걸 기대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국회의원이 연루되었는데 과연 혁신이 가능할까”라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과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로 향했다. 이후 국민의힘의 선거운동 도움 요청에도 끝까지 응하지 않다가 지난 17일 귀국했다.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홍 전 시장은 최근 정계 복귀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5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누군가를 비판하는 것보단 대구시정 때 행보, 한덕수 사기경선 등을 더 부각했으면 한다. 길게 보고 차분히 때를 기다리시는 게 좋겠다”고 제안하자 “조급하지 않고 세상이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린다”고 답했다. 또 “내 능력이 소진됐다고 판단될 때까지 순리대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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