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 베란다에 있던 곰솥에 불을 지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3분쯤 대구 수성구 지산동의 한 아파트 7층 베란다에 있던 곰솥에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불길을 피하기 위해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취했다. 불은 14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곰솥에서 불이 번지며 세탁기와 에어컨 등이 탔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에도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 거주자가 휴대용 가스버너에 곰탕을 끓이다 잠들어 주민 3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진 바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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