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겸 방송인 송해나가 과거 납치될 뻔한 충격적인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데프콘TV’에서는 SBS Plus·ENA 연애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의 진행자인 데프콘, 이이경, 송해나가 함께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영상에서 송해나는 “중·고등학교를 안산과 시흥에서 다녔다”며 “초등학생 때부터 주변에 변태들이 많았다. 바바리맨이 워낙 많아서 ‘반응하지 말라’는 공문이 가정통신문으로 배포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에 데프콘은 “강한 동네다. 나도 갈 때마다 영감을 많이 받는다”며 “그 시절엔 안산뿐 아니라 여러 지역이 그랬다”고 맞장구를 쳤다.



송해나는 이와 관련해 어린 시절 겪은 실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저희 집이 3층이었는데, 문을 열고 계단을 올라가던 중 누군가 갑자기 달려와 내 입을 막았다”며 당시를 생생히 재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건장한 20대 초반의 남성이었고 키도 크고 체격도 좋았다. 그 순간 ‘망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서웠고, 어린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위기의 순간, 송해나는 일부러 발로 큰 소리를 내 상황을 알렸다고. 그는 “엄마가 약간의 결벽증과 예민함이 있다”며 “소리가 울려서 3층까지 들리니까 엄마가 ‘너 누구야’ 하고 문을 열었다. (범인은) 와다다 뛰어서 도망갔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데프콘은 “그때 어머님이 문 안 여셨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며 안도했고, 송해나는 “그 이후로 지하철을 타러 가다가 누군가 빠르게 뛰기만 해도 트라우마 때문에 멈춰 서곤 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끝으로 데프콘은 “어머니 촉이 대단하다. 그때 어머니가 아니었으면 해나가 지금 여기 있었을지 모른다”며 “나는 오히려 해나 아버님이 좋다. 만화방 하셨다는 말에 너무 반가웠다”고 너스레를 떨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마무리했다.
한편 1987년생으로 만 38세인 송해나는 2011년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시즌2’로 데뷔했으며, 현재 SBS Plus·ENA ‘나는 솔로’에서 MC로 활약 중이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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