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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해병 특검’, 다음주부터 ‘VIP 격노설’ 정조준… 줄줄이 소환조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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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04 12:34:34 수정 : 2025-07-04 14: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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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등을 규명할 채해병 특별검사(특검 이명현)은 다음 주부터 이른바 ‘VIP 격노설’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면서 수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민영 채해병 특검보는 4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다음 주부터 VIP 격노설 관련한 조사를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당시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와 관련해 정황을 알 것으로 보이는 관계자들을 다음 주부터 조사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민영 순직해병 특검보. 뉴시스

수석비서관회의는 2023년 7월31일 오전 안보실이 참여한 회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건 이첩을 보류하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해병대의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해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을 질책했다. 이에 이 전 장관은 예정했던 언론 브리핑을 취소하고 경찰에 수사 결과 넘기기를 미루라고 김계환 당시 해병대 사령관에게 지시했다.

 

채해병 특검은 회의에 참석한 사람뿐만 아니라 회의와 관련된 정황을 알 것으로 보이는 모든 관계자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 특검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던 다짐을 내보인 만큼, 격노설 의혹을 파악하기 위해 낱낱이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계환 해병대 전 사령관. 뉴스1

7일에는 관련자 중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받는다. 정 특검보는 “7일 오전 10시30분 김 전 사령관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며 “당사자와도 연락이 돼 출석하는 것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직권남용 등 피의자로 입건된 김 전 사령관이 이 전 장관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가 주된 수사 내용이 될 것”이라며 “사고 당시 임 전 사단장 허위 보고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수사 대상별로 꾸려진 네 팀 중 어떤 팀이 김 전 사령관을 조사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김 전 사령관의 혐의도 군 관련, 대통령실 관련 등 여러 팀에 걸쳐있다”며 “우선 조사 내용을 취합해서 물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주가 오기 전까지 특검은 경찰, 검찰, 공수처 등 여러 수사기관으로부터 받은 기록물을 살펴보며 수사 갈래를 잡을 예정이다. 또 다른 관계자들의 조사 내용을 살펴본 후 임 전 사단장의 추가 조사 내용과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장민주 기자 chapt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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