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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때문에 떼돈 벌었다”…현진영, 정신병원에 가둔 아내 덕분에 대박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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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4 06:00:00 수정 : 2025-07-14 06:07:41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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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KBS2 ‘살림하는 남자들’

1987년 이수만에게 발탁되어 SM엔터테인먼트 1호 가수로 활동한 현진영은 1989년 싱글 앨범 ‘야한 여자’를 발표하며 국내 댄스 음악의 판도를 바꾸어 놓은 전설적인 인물이다. 당시로선 파격적인 랩과 토끼춤을 선보여 큰 화제를 일으켰으며 이어 1992년 ‘흐린 기억 속의 그대’가 대히트를 치면서 청소년들의 우상으로 급부상했다. 그는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와 함께 현재 K-POP으로 일컬어지는 아이돌 댄스 음악 장르를 개척한 선구자 중 한 명이며 대한민국에 힙합 패션을 유행시키며 X세대 문화를 만들어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인 1993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되며 방송 금지 처분을 받으면서 긴 시간 동안 음악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이후 현진영은 나락의 길을 걸었으며 설상가상 1995년 SM과의 계약이 종료되며 사실상 연예계 퇴출 수순을 밟았다.

 

지금의 아내인 배우 오서운 씨와는 2000년부터 교제를 시작해 11년간의 동거 끝에 2011년 혼인신고를 한 뒤 2013년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결혼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특히 처가의 극심한 반대가 있었는데 2002년 오서운 씨의 극단적인 조치가 없었다면 두 사람의 결혼도, 이후 현진영의 성공적인 재기도 이뤄지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채널 ‘임하룡쇼’

지난 6월 27일 유튜브 채널 ‘임하룡쇼’에 출연한 현진영은 당시의 상황을 가감 없이 전하며 ‘아내 때문에 대박이 터졌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갱년기 금쪽이가 제일 무서운 법 | EP24.현진영 | 임하룡쇼’라는 제목의 해당 영상은 10일이 지난 현재 약 5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현진영은 “아내를 만난 게 신의 한 수였다”라며 “아내는 항상 현명했고 갈림길에 설 때마다 내비게이션처럼 바른길을 알려줬다. 그 길로 갔을 때 잘못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2002년 4집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고 아내와 만난 지는 2년이 되는 해였다. 그때 불안감 때문인지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심하게 왔다. 앨범 발매 전날이었는데 아내가 ‘병원에 가자’고 하더라. 내가 너무 불안정해 보였다고 한다. ‘몸이 아프면 치료받는 것처럼 정신이 아파도 병원에 가는 게 맞다’면서 정신병원에 가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거길 왜 가! 가뜩이나 안 좋은 꼬리표도 달렸는데 거길 가면 평생 정신병원 꼬리표까지 달고 살아야 한다. 그리고 내일 앨범 나오는데 미쳤냐’라고 뿌리쳤다”라고 전했다.

유튜브 채널 ‘임하룡쇼’

하지만 아내가 병원에 안 갈 거면 헤어지자고 강경하게 나오자 현진영은 결국 병원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아내를 너무 사랑했다. 정신병원에 갈 테니까 내가 스스로 가는 것처럼 해달라고 했다. 병원 아저씨들한테 묶여서 가는 건 못한다고 못을 박았다. 그래서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당시 현진영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상태를 밝히며 “병원에 가서 치료받고 오겠다”라는 말을 남기고 스스로 순천향대학교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앨범이 나온 날 병원에 들어가서 활동을 아예 못 했다. 망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히려 입원한 게 화제가 되면서 뉴스에 나오고 하니까 앨범이 불티나게 팔렸다. 그 앨범이 4집 ‘요람’이었다. 정신병원에 간 게 전화위복이 돼서 음반도 좋은 반응을 얻었고 내 인생도 극적으로 회생할 수 있었다. 아내한테 너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현진영은 “그때 이후로 앨범을 낼 때마다 매니저 등이 ‘마케팅 어떻게 할까’ 고민하면 ‘또 병원 갈까?’라고 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현진영은 공개 치료 이후 좋은 경과를 보이며 정상적인 행보를 이어갔으며 마약 퇴치를 위해 공익 활동을 펼친 덕분에 ‘마약 연예인’으로 낙인찍혔던 과거에서 벗어나 대중에게 각인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꿀 수 있었다.

JTBC ‘헌집줄게 새집다오’

한편 ‘내조의 여왕’으로 알려진 현진영의 아내 오서운 씨의 과거가 재조명되며 화제의 선상에 올랐다. 1995년 KBS2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한 오서운 씨가 알고 보니 2005년 MBC 화제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현빈의 맞선녀로 깜짝 등장했던 것. 그는 짧은 출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빼어난 미모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현재 54세인 현진영과 그보다 6살이 어린 오서운 씨는 17번의 시험관에 도전하며 아이를 낳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진영은 이에 대해 지난 4월 9일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을 통해 솔직한 심경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우리 부부가 2012년에 결혼했다. 아이는 마음만 먹으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줄 알았다. 근데 너무 바쁘게 살다 보니 어느새 마흔이 지났고 쉰이 넘었다”라며 “일단 시험관 시술에 도전했는데 한두 번만 하면 될 줄 알았다. 그게 벌써 16번이나 됐다. 이러다 폐경이 오면 시험관도 못 하는 게 되는 건가 싶고, 폐경에 대한 두려움도 있다”라고 털어놨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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