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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연일 최고가 경신 중....기술주 훈풍, 트럼프 행정부 지원 속 고공행진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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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1 12:58:40 수정 : 2025-07-11 12:58:40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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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보이며 최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40분(서부 시간 오후 2시4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4.54% 오른 11만6474달러에 거래됐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11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본점 전광판에 비트코인 거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코인베이스 기준으로 전날 11만2000달러선을 사상 처음 돌파하며 지난 5월22일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에는 11만6000달러선도 넘어섰다.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해시덱스의 글로벌 시장 인사이트 책임자인 게리 오셰아는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거시경제 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하긴 하지만, 이번 강세장은 끝나지 않았다“며 ”기관 투자자들을 위한 비트코인 접근 플랫폼 확대와 같은 새로운 촉매제가 비트코인 가격을 올해 안에 14만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올해에만 25% 이상 올랐고, 이달 들어서는 약 8% 상승했다. 지난 4월 7만4000 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약 3개월간 60% 가까이 급등했다. 최근의 상승은 여러 요인들이 작용하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기술주 상승세가 비트코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흐름은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의 상승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지난 5월 1만5500선까지 떨어졌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최근에는 2만600선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는 글로벌 기업 중 처음으로 시총 4조 달러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그동안 위험 자산으로서 기술주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을 보여온 비트코인도 기술주 랠리와 함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과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위축됐던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완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가상화폐 기조 등우 호적인 환경 조성도 가상자산이 다시 훈풍을 타든 데에 힘을 보탰다. ‘친가상화폐 대통령’을 자처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미국 정부 차원의 가상화폐 전략 비축을 추진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의 가치를 인정했다. 미 상원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일명 지니어스(GENESIS) 법안을 지난달 통과시켰고, 이제 하원에서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가상화폐를 말한다. 주로 미 달러화나 유로화 등에 교환가치가 고정되게 설계된다.

11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본점 가상자산 거래소 모습. 뉴스1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완화하고 이런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막대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1월 ETF 출시 이후 현재까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누적 순유입액은약 500억 달러로, 올해 들어서만 약 145억 달러가 들어왔다.

 

특히, 이달 들어 이틀간 10억 달러의 자금이 들어오는 등 7월 첫째 주에만 12억달러가 순유입됐다.

 

비트코인 외에 가장자산들도 순항 중이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6.27% 오른 2927달러를 나타내며 2900달러를 넘어 3000달러선을 바라보고 있다. 엑스알피(리플)도 5.33% 상승해 2.56달러에 거래되며 2.5달러대에 올랐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3.82%와 5.39% 올라 163달러와 0.19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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