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3선 중진의 김윤덕(59)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명되면서 공공주택 중심 주택공급 확대 등 이재명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1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 지명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문제에 대하여 학자나 관료가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서 접근하는 한편 지역 균형발전과 함께 국토, 건설, 교통, 모빌리티 등 다방면에서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거 불안정을 초래하는 부동산 투기를 용납하지 않으면서 시장 원리를 존중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한다는 대통령의 실용적인 철학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후보자는 주택시장 안정과 지역 균형발전 등의 대책을 이끌 전망이다.
국토부는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낮추는 등의 ‘6.27 대출 규제’ 이후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공급대책 마련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주택 확대, 부담가능한 가격의 주택 공급, 수도권 공급 물량 확대 등이 핵심이다. 대출 규제로 전세 공급이 줄어들면서 전월세시장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 새만금 개발사업 등도 지역 현안 조율이 중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4월 국회에서 전주권역(전주·완주·익산·김제)에서 광역 도로, 철도등 인프라 사업을 추진할 때 국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한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는데, 이 법안은 전북 전주가 지역구인 김 후보자가 대표발의한 법안을 토대로 한 것이다.
1966년 전북 부안군 출생인 김 후보자는 전주 동암고등학교, 전북대 상과대학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시민행동21 공동대표를 지내는 등 시민운동을 했고, 2012년 제19대 총선 전북 전주갑에서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19·21·22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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