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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하루 7만 8000마리 가축 폐사”… 닭고기·돼지고기 값 비상

입력 : 2025-07-12 20:00:00 수정 : 2025-07-12 17:28:52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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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전국에서 가축폐사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초복과 여름 휴가철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9일 충북 단양군 영춘면의 한 산란계 농장 내부의 모습. 연합뉴스

12일 중앙재난안전본부가 낸 ‘국민 안전관리 일일상황’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루 폐사한 가축은 7만8630마리로 집계됐다.

 

이중 닭 등 가금류가 7만7535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돼지 1095마리였다.

 

올해 5월 2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폐사한 누적 가축 수는 60만4636마리다. 작년 동기(5만3238마리) 보다 약 11.4배로 늘었다.

 

12일도 폭염이 이어지며 서쪽 지역과 내륙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더울 전망이다.

 

또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보됐다.

전남 함평군 학교면 한 한우 축사에서 축산업자가 폭염 스트레스 완화제가 섞인 사료를 배급하고 있다. 연합뉴스

폐사되는 가금류 수가 급격히 늘면서 초복을 앞두고 유통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9일 기준 닭고기 kg당 가격은 5925원으로 평년 5708원 대비 3.8% 올랐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매년 초복 시즌을 앞두고 삼계탕 수요 때문에 닭고기를 찾는 이들이 급증하는데 지금 같은 폭염이 지속되면 폐사율이 늘어 공급량이 줄어들 수 있다”며 “이 경우 시세가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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