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보좌진에게 변기 수리와 쓰레기 분리수거를 지시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전직 보좌진 두 명이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제보하고 있다는 취지의 설명이다.

강 후보자 측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인사청문회 위원 측에게 메시지를 보내 “(허위사실을 제보하고 있는) 전직 보좌관 둘은 극심한 내부 갈등과 근태 문제 등을 일으켰던 인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후보자는 최근 5년간 46번 보좌진을 교체했고, 보좌진에게 자신의 집 쓰레기를 버리게 하거나 고장 난 변기를 해결하게 했다는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는 전직 보좌진의 ‘악의적 제보’라고 주장했다.
먼저 지난 5년간 보좌진 46명을 교체했다는 보도에 대해 강 후보자는 “같은 인물이 중복 계산돼 실제로는 28명으로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가사 도우미가 있어 직접 가사 일을 할 필요가 없다”며 “변기 수리나 쓰레기 처리 등 '갑질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재산신고 누락 의혹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남편이 소속된 회사에서 스톡옵션을 일괄 부여했지만 남편이 이를 거부 의사를 밝혔고 아직 공식적으로 취소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강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은 악의적인 신상털기이자 명백한 흠집 내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날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후보자들의 자료 제출과 답변은 원활히 이뤄지고 있고 자질과 역량을 검증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객관적 사실보다는 일방적 주장과 정략적 프레임에 집착하며 청문회를 왜곡하고 있다면서, 청문회를 국정 발목잡기 수단으로 삼지 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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