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컵빙수’ 이어 또 흥행…“긴급히 재고 대응”
메가MGC커피의 3000원대 ‘컵아이스크림’이 다시 한번 젊은 층을 사로잡았다.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대란까지 벌어질 정도로 인기다. 고물가 속 ‘가성비’를 겨냥해 ‘컵빙수’ 열풍을 이끈 메가커피의 전략이 또 통했다는 분석이다.

15일 메가커피에 따르면 ‘요거젤라또 초코베리믹스’가 출시 11일 만에 60만개 판매를 기록했다. 올여름 ‘팥빙 신드롬’ 때보다 더 빠른 속도다. 일부 매장에서는 품귀현상까지 발생, 긴급 재고 대응에 나섰다.
메가커피는 앞서 ‘메가베리 아사이볼’로 시작된 컵디저트 인기를 ‘팥빙’ 열풍으로 이어가며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1인 컵빙수’인 팥빙 젤라또 파르페와 망빙 파르페는 출시 한 달 만에 120만개 판매를 기록, 누적 판매량 900만개 돌파라는 신기록까지 세웠다.
이번 가을 시즌에는 요거젤라또 초코베리믹스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요거트 젤라또에 3가지 베리류와 그래놀라, 초코쉘, 초코링 4종의 토핑을 얹었다. 3900원으로, 원하는 토핑을 추가할 수 있다. “팥빙에 들어있던 그 시리얼을 넣어달라”는 고객 요청을 반영한 베리에이션 버전도 추가 출시했다.
메가커피 관계자는 “요거젤라또 초코베리믹스가 출시 직후부터 무서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사랑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는 메뉴와 재미있는 마케팅으로 계절마다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해 드리겠다”고 전했다.

인기 요인으로는 합리적인 가격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용량이 꼽힌다. 국내 요거트 열풍을 이끈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요거트아이스크림의정석(요아정)’ 제품과 유사한 토핑 구성에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젊은 층 취향을 저격했다는 분석이다. 높은 인기에 힘입어 오는 17일까지 가을 시즌 전 메뉴 대상으로 단품 할인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요아정 한번 먹으려면 2만원 넘게 드는데 합리적”이라는 후기와 함께 “계속 주문이 밀려와 힘들다” “그만 시켜달라” 등 메가커피 아르바이트생들의 장난 섞인 글도 잇따르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고물가 속 원재료 상승 등 영향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인상 폭을 최소화하며 미니 제품들을 내놓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여름 메가커피 외에도 이디야커피, 컴포즈커피 등이 잇따라 컵빙수 시장에 뛰어든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다수의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1인 소비자를 노리고 컵빙수를 출시해 매출을 견인했다”며 “추후 미니 사이즈의 ‘미투’ 상품 라인업 확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