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SNS 홍보로 형성된 ‘연예인 카페’ 영향력 지적도

그룹 ‘코요태’ 멤버 빽가로 유명세를 탄 제주도의 한 대형 카페가 약 1800평 규모의 국유지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카페 대표 A씨는 7일 여러 매체를 통해 “불법 산지 전용인 줄 몰랐다. 뒤늦게 개선하려 했지만, 자금 여건상 미뤄졌다”며 “빽가씨와는 전혀 관련 없다. 자꾸 엮여 과대 포장하는 부분이 있어 조심스럽지만 경찰 조사가 먼저”라고 입장을 밝혔다.
KBS 보도에 따르면, 서귀포시에 위치한 해당 카페는 지난달 현장조사 결과 약 6000㎡(1800여평)의 임야를 불법으로 산지 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페 건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지에는 산책로, 그네·잔디 언덕·주차장 등 조형물과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시는 현재 자치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원상복구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논란이 커지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카페가 과거 빽가가 운영했다고 알려진 곳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빽가는 2022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지인과 함께 카페 투자를 하게 됐다”며 “한 1년 2개월 정도 혼자 매일 제주도 가서 인테리어 하나하나 다 신경 썼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빽가 측은 카페의 법적 대표가 아니며, 인테리어 및 공간 기획 계약 형태로만 참여했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4월 해당 계약이 종료된 상태로, 이후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음은 물론 부지에 대해서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빽가가 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공간을 ‘자신의 카페’로 소개하고, 직원 관련 언급을 한 만큼 ‘일정 부분 도의적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빽가가 속한 그룹 코요태는 현재 전국투어 ‘2025 코요태스티벌’을 진행 중으로, 오는 11월 울산과 부산, 12월 창원 공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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