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변인, 국민의힘 향해 ‘독버섯’ 맹공
여아가 추석 연휴 엿새째인 8일에도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의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국가가 마비된 그 시각, 국가 전산망이 마비된 지 이틀 뒤인 9월28일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를 강행했다”며 “결국 이 대통령은 국가적 위기 대응보다 자신의 홍보용 예능 출연을 더 중요시한다는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던 실무자는 과로와 책임감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는데 국정 최고 책임자는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 희희낙락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라며 “재난 상황에서의 대통령 직무유기와 대응 지연에 대해 명확한 경위와 책임 밝혀야 한다”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냉부해’로 싸움을 걸고 있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냉부해를 둘러싼 여야의 진흙탕 싸움마저 극에 달한 상황”이라며 “긴 연휴가 국민께 휴식 시간이 아니라 스트레스 시간이 되지는 않았는지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밥값 하는 정치합시다’라고 (국민의힘에) 제안 드린다”며 “연휴 직후 바로 본회의를 열어서 국민이 애타게 기다리는 70여개 비쟁점 민생법안부터 처리하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10일 혹은 15일쯤 본회의 개최 합의를 촉구한다고 했다. 13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기간 중이라도 본회의를 열어 민생법안을 처리하자는 주장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독버섯’이라는 표현을 쓰며 맹공을 이어갔다. 그는 “개혁에는 반드시 소음과 반동이 수반된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다”며 “그 많은 설거지를 하는데 어찌 달그락거리는 소음이 없겠냐”고 했다. 이어 “이 많은 설거지 그릇을 남겨놓은 사람이 설거지를 도와주기는커녕 시끄럽다고 적반하장으로 뻔뻔하게 우긴다”며 “처음 며칠은 잘못한 것처럼 반성하는 것처럼 하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독버섯처럼 고개를 쳐들고 올라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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