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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해석도 버거운 10대”…5년 새 국어 기초학력 미달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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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08 14:54:04 수정 : 2025-10-08 15:24:27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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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사이 중·고교생의 국어 기초학력 미달률이 10%를 넘어섰다. 글은 읽지만 뜻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문해력 저하’가 현실화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5년 사이 중·고등학생의 학력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 과목의 기초학력 미달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교육 현장의 기초학력 붕괴 우려가 제기된다.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4년 시도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모두 국어·수학·영어 교과에서 ‘보통학력(3수준) 이상’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 평가는 전국 중3·고2 학생의 약 3%를 표집해 매년 실시하는 국가 단위 학업성취도 조사로, 지난해에는 524개교 2만7606명이 참여했다. 성취 수준은 ▲우수학력(4수준) ▲보통학력(3수준) ▲기초학력(2수준) ▲기초학력 미달(1수준) 등 네 단계로 구분된다.

 

중학교 3학년의 경우 2020년 국어·수학·영어 ‘보통 이상’ 비율이 각각 75.4%, 57.7%, 63.9%였으나 2024년에는 국어 66.7%, 수학 48.6%, 영어 61.2%로 모두 하락했다. 고등학교 2학년도 국어 69.8%→54.2%, 수학 60.8%→57.2%, 영어 76.7%→72.4%로 떨어졌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국어 과목의 기초학력 미달률 상승이다. 중3의 국어 미달률은 2020년 6.4%에서 2024년 10.1%로, 고2는 6.8%에서 9.3%로 늘었다. 반면 수학과 영어는 소폭 개선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처럼 학업성취도 저하가 뚜렷하지만 교육부의 기초학력 보장 예산은 오히려 줄었다. 올해 관련 예산은 1319억 원으로, 지난해(1609억 원)보다 290억 원 감소했다.

 

진 의원은 “국어 과목의 기초학력 미달률 증가는 모든 교과 학습 능력의 기반이 흔들리는 신호”라며 “기초학력 보장 정책이 학교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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