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대통령이 ‘이자 장사’하지 말라고 했는데”…정기예금 상당수 기준금리만큼도 이자 안 줘 [수민이가 화났어요]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이슈플러스 , 수민이가 궁금해요

입력 : 2025-10-09 05:24:00 수정 : 2025-10-09 05:23:59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시중 정기예금의 상당수가 기준금리보다 낮은 이자율을 주고 있다.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여전히 4%대에 머물러 예대금리 차에 대한 불만이 커질 전망이다.

 

신규 정기예금 43%, 기준금리 2.5%보다 적은 쥐꼬리 이자. 연합뉴스

9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8월 예금은행이 새로 취급한 정기예금 가운데 42.9%는 금리가 2.5% 미만으로 조사됐다.

 

세부 구간별 비중은 ▲2.0%이상∼2.5%미만 40.5% ▲1.5%이상∼2.0%미만 2.3% ▲1.0%이상∼1.5%미만 0.1%였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정기예금의 1.8%만 금리가 2.5%를 밑돌았지만, 올해 들어 8개월 만에 거의 절반이 그 아래로 떨어졌다.

 

가장 비중이 큰 금리 구간은 2.5%이상∼3.0%미만(56.6%)이었다. 작년 12월엔 대부분(85.9%)이 3.0%이상∼4.0%미만의 금리를 적용받았다.

 

가계대출 금리는 8월 현재 3.5% 이상∼4.0% 미만(47.1%)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4.0% 이상∼4.5% 미만(41.9%)의 비중이 가장 컸다.

 

이는 지난해 12월 4.0% 대출 금리 비중이 19%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낮아진 수치다. 당시 4.0%이상∼4.5%미만 구간이 64.3%였던 것에 비하면 여전히 대출 금리 하락은 더딘 편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7월 2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은행권을 향해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 놀이, 이자 수익에 매달릴 게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말한 뒤에도 예대금리 차가 더 벌어졌다.

 

은행들이 역대 최고 수준의 이자수익을 거두면서도 금융소비자들의 금리인하 요구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은행권은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대체로 시중금리가 하락하지만 시장 기대나 자금 사정에 따라 금리 하락의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전문가들은 “은행권이 ‘이자 장사’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대출금리 인하 속도에 맞게 예금금리 속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피니언

포토

아이유 '눈부신 미모'
  • 아이유 '눈부신 미모'
  • 수지 '매력적인 눈빛'
  • 아일릿 원희 '반가운 손인사'
  • 미야오 엘라 '시크한 손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