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조성으로 60년 상징물 이전
드론쇼·불꽃놀이·AI 체험 ‘풍성’
울산의 주력산업을 대표하는 자동차와 선박 등으로 꾸며진 퍼레이드로 대표되는 2025 울산공업축제가 개최된다.
울산시는 16일 공업탑 앞에서 축제 시작을 알리는 출정식을 시작으로 나흘간 태화강국가정원 남구 둔치, 북구 강동몽돌해변 등에서 ‘제3회 울산공업축제’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공업축제는 ‘울산이 대한민국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산업도시 울산만의 특색을 살려 울산사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꾸며진다.
축제 출정식은 산업수도의 울산의 상징인 ‘공업탑’ 앞에서 열린다. 축제가 ‘산업수도 울산’의 시작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은 1962년 대한민국 최초로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되면서 지금의 대한민국 대표 산업도시가 됐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1967년 공업탑이 세워졌고, 같은 해 울산 시민들도 ‘울산공업축제’를 열었다.
출정식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은 ‘최강! 울산 선언문’을 낭독한다. 울산의 기업과 울산 사람들이 손잡고 대한민국 AI(인공지능)수도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는 내용이다. 울산의 랜드마크인 ‘공업탑’ 앞에서 시작하는 공업축제는 올해가 마지막이다. 울산 도시철도 1호선 노선에 공업탑로터리가 포함되면서 지난 60년간 산업도시 울산의 상징물이었던 공업탑도 다른 곳으로 이전하게 됐기 때문이다.
축제의 백미인 퍼레이드는 16일 오후 2시 공업탑로터리에서 출발한다. 옛 울산공업축제에서 유공(SK에너지) 등 당시 울산 대표 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앞세우며 차량 행렬을 했던 것을 재현하는 것이다. 공업탑로터리를 출발해 신정시장 사거리까지 1.6㎞를 이동한다. 올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반구대암각화부터 현재 산업수도 울산, 울산이 그리는 미래까지 담았다.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등 울산 주요 기업과 울산시민 등 900여명이 참여한다.
AI수도라는 울산의 큰 미래를 꿈꾼다는 주제의 증강현실 드론쇼(드론 1000대)와 불꽃놀이, 태화강 낙화놀이 등도 선보인다. 가수 테이, 린, 코요태 등도 등장해 즐길거리를 더한다.
올해 축제에선 휴머노이드 로봇과 4인승 드론택시, 수소트램, 자율주행 자동차, AI바둑로봇 등 첨단 미래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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