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동권·서권, 강남서권에서 조국이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맞붙는다면 근소한 차이로 오 시장이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와 뉴스토마토가 지난 13~14일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총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방선거 여론조사’에서 범보수 후보로 오 시장이 나오고, 범진보 후보로 조 비대위원장이 출마해 맞붙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3.2%가 오 시장을 지목했다.
조 비대위원장을 뽑겠다는 응답자는 41.7%이며, ‘없음’은 7.2%다. ‘기타 후보’는 4.5%에 ‘잘 모름’은 3.3%다. 미디어토마토는 두 인물간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5%P(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민간 주도로 공급을 늘리겠다는 서울시의 주택정책 방향을 놓고 오 시장 측과 조 비대위원장은 최근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강북서권과 강북동권에서 모두 조 비대위원장이 44.9%와 41.6%로 오 시장(41.7%·40.2%)을 앞선 가운데, 강남동권은 오 시장이 49.6%로 조 비대위원장(35.3%)보다 높았다. 강남서권에서는 반대로 조 비대위원장이 44.5%로 오 시장(42.7%)보다 높았다.
강북서권은 마포·서대문·용산·은평·종로·중구이며 강북동권은 강북·광진·노원·도봉·동대문·성동·성북·중랑구다. 강남서권은 강서·관악·구로·금천·동작·양천·영등포구이며 강남동권은 강남·강동·서초·송파구라고 미디어토마토는 분류했다.

연령별로는 오 시장이 18~29세와 3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앞섰고, 조 비대위원장은 40대와 50대에서 지지도가 높았다. 정치성향으로는 보수층과 중도층은 오 시장 지지도가 높고 진보층에서는 조 비대위원장이 앞섰다. 지지정당별로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82.5%가 조 비대위원장을 지목했고, 국민의힘에서는 87.6%가 오 시장을 선택해 비슷한 결을 보였다. 무엇보다 혁신당 지지자의 12.7%가 오 시장을 선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5.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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