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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인호 산림청장 “환경·생태 고려 유연한 산림경영이 재난대응 해법” [지방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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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16 16:31:51 수정 : 2025-10-16 17:06:13
대전=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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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환경·경제적 가치를 얻는 유형자산이자 불평등·지역소멸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무형자산을 담은 그릇입니다.”  

 

김인호(61·사진) 산림청장은 “국토의 63%가 산인 우리나라의 ‘산의 가치’는 기후위기뿐 아니라 지역소멸 대응 등 당면한 과제를 풀 핵심 열쇠”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청장은 15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산의 가치는 그동안 환경·경제적 가치에 집중됐었으나 시대가 변하면서 복지·사회문제 조절 기능,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런 기능과 가치를 어떻게 보존하고 활용할지가 앞으로 산림정책의 방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산림은 6·25전쟁 이후 70여년간 약 30배의 양적 성장을 이뤄냈다. 녹화산업의 결과이다. 산의 부피가 커지면서 자산으로써의 활용 기대감은 커졌다. 산림재난 위험도도 함께 비례했다. 산림 양적 성장은 기후변화와 맞물리면서 산불의 일상화·대형화, 대형 산사태, 병해충이라는 ‘산림재난 삼중고’를 안겼다. 산림재난 대응은 산림 경영에 견주는 주업무가 된 배경이다.

 

김 청장은 “기후변화는 산림정책의 설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산림정책은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뿐 아니라 기후위기와 재난, 국민 안전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산림의 생태적·경제적·환경적 가치를 담은 유연한 산림경영이 재난 대응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산림의 지속가능성의 핵심은 선순환 산림경영”이라며 “산림 숲가꾸기와 임도 정비, 계획적 벌채, 목재 이용 활성화로 탄소중립 실현 등 기후위기, 환경, 경제적 측면으로 모두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지금이 ‘나무의 시대’에서 ‘목재의 시대’로 가는 전환점이라고 했다. 그는 “‘산의 날’을 제정한 이유는 미래의 세대들에게 숲의 기능과 가치를 알리기 위한 것”이라면서 “‘미래 콘크리트’로 불리는 목재가 도시를 건설하는 주자재의 시대가 오는 만큼 산림정책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세밀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활권에서 숲을 즐길 수 있는 도시숲, 수목원, 정원 조성도 늘린다. 그는 “도시숲과 수목원, 정원 등 녹색인프라 확충은 도시 생활환경 개선, 기후위기 대응, 국민의 휴식과 건강증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자연기반해법으로 주요 의제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은 올해 1248억원을 투입해 198개 도시숲을 새로 만들고 내년에도 도시숲 조성사업에 880억원을 들일 예정이다. 정원도시는 올해 8개소, 내년엔 12개소 늘리고, 생활정원은 올해와 내년 1000여개를 늘릴 방침이다. 

 

김 청장은 조직 재편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김 청장은 “산림정책과 산림재난을 담당하면서 조직 업무의 양과 질이 달라졌다”며 “빠른 초동대처와 총력 대응을 위해선 조직 확대와 순발적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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