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또 심술을 부렸다.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와 삼성의 2025 KBO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이 경기 전 내린 비로 인해 18일 오후 2시로 연기됐다.
이날 한화생명 볼파크에는 경기 시작 1시간여 전인 오후 5시 20분께부터 빗줄기가 굵어져 내야에 커다란 방수포가 깔렸고 끝내 비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오후 6시30분께 경기 취소를 발표했다. PO가 비로 취소된 것은 역대 8번째이며, 포스트시즌에서는 23번째다. 1차전 연기에 따라 PO 2∼5차전 일정도 하루씩 순연됐다. PO가 5차전까지 진행되면 오는 25일 예정된 한국시리즈 1차전도 26일로 밀린다.

가을비는 일단 삼성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와 준PO를 거친 삼성은 하루라도 더 쉴 수 있다면 투수들의 체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반면 지난 3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14일 동안 실전 경험을 하지 못한 한화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PO 1차전이 비로 하루 미뤄진 가운데 선발 투수는 한화와 삼성 모두 변함이 없다. 17일 선발로 예고됐던 한화 코디 폰세와 삼성 헤르손 가라비토가 그대로 18일 경기에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두 투수는 올해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나란히 평균 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폰세는 삼성과 경기에 한 차례 등판, 6이닝 무실점, 피안타 6개, 볼넷 1개, 탈삼진 8개를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가라비토는 한화전 2경기에 나와 1승, 평균 자책점 0.00, 11이닝 피안타 6개, 탈삼진 10개, 볼넷 1개의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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