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해운대구의 상품권 교환업자 살인사건에 대한 의문점들이 드러났다.
지난 17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에서는 포천경찰서 강력 1팀장 김중위 경위와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수사 일지를 펼쳤다.
KCSI가 전한 사건은 한 연립주택 복도에서 피를 흘리며 남성이 쓰러졌고, 아이가 아빠를 부르며 울고 있다는 신고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9세였던 아이는 아빠가 당한 일을 그대로 목격한 상황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망한 피해자는 상품권 교환소를 운영하던 40대 남성으로, 설날을 앞두고 아이와 함께 귀가하던 중 가방을 노린 범인에게 칼에 찔렸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아이가 혼란 속에서 사건에 대한 진술을 이어가야 했다는 점이다. 아이는 진술 과정에서 콧노래를 부르며 내려온 남자가 아빠의 가방을 빼앗고 찔렀다고 증언했다. 수사팀은 최면 수사로 몽타주를 완성했고, 복면을 쓴 모습의 몽타주를 토대로 수사를 펼쳤다.

이 가운데 주변 상인, 주민들은 같은 동네에 거주했던 전과 9범의 30대 남성을 지목했다. 특히 그는 이전 범행에서 복면을 썼던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 신발가게에서 신발을 산 뒤 기존 신발을 벗어둔 채 떠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발 앞 코에서는 피해자의 혈흔이 발견됐다.
오락실에서 체포된 범인은 초반 범행을 부인하고, 절도 2건만 자백했지만 혈흔 감정 결과에 술 마시고, 놀고 싶었다며 황당한 이유를 말했다.

또, 그는 처음에는 “돈과 상품권을 가방에 넣는 피해자를 보고 집 쪽에서 먼저 대기했다”며, “아이는 보지 못했다” 주장했지만, 재판에서는 “아이 때문에 놀라 팔만 찌르려던 것이, 실수로 몸통을 찌른 것”이라 번복하는 등 뻔뻔한 모습을 이어갔다. 결국 그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이 때문에 놀라서라고 변명하면 아이는 평생 어떤 트라우마를 갖고 살아가야 하는가”, “전과 9범인 저런 사람들을 계속 풀어주니까 결국…”, “남은 아기한테 무슨 짓이라도 할까 어찌 눈 감으셨을지 눈물 난다” 등 안타까움과 분노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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