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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민중기 주식 의혹까지 ‘겹악재’

입력 : 2025-10-19 18:56:59 수정 : 2025-10-19 21:27:45
김주영·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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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작전주 의심종목 투자
상폐 전 모두 처분 억대 수익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제기
특검 “관계자 아닌 지인 소개”
야권, 수사 정당성 문제 삼아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 관련 여러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사진)이 ‘강압 수사’ 등 논란에 이어 또다시 대형 악재를 맞았다. 이번에는 민 특검의 과거 석연치 않은 주식 거래가 도마에 올랐다. 김건희 특검팀뿐만 아니라 내란 특검팀(특검 조은석), 채해병 특검팀(특검 이명현) 모두 윤 전 대통령 부부를 겨냥한 막바지 수사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이 같은 겹악재가 향후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 특검은 부산고법 부장판사 시절인 2008년 4월 재산공개 당시 태양광 소재 업체인 네오세미테크의 비상장주식 1만주를 액면가 기준 500만원어치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민 특검은 이 회사가 설립된 직후인 2000년 초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2010년 4월 재산공개 내역에선 상장과 증자를 거쳐 해당 회사 보유 주식이 1만2306주로 증가했는데, 그는 이듬해 4월 이 주식을 모두 팔아 1억5874만원의 수익을 냈다고 신고했다. 네오세미테크는 2010년 분식회계와 경영진의 횡령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그해 8월 상장 폐지됐다. 이로 인해 개인투자자 7000여명이 4000억원 넘는 손해를 봤으나, 민 특검은 거래정지 직전 보유 주식을 처분했다.

 

민 특검이 주식을 매도할 당시 회사 대표가 대전고·서울대 동기인 오모씨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오씨는 2010년 3월 차명 주식 24억여원어치를 몰래 매도하고 도피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6년 징역 11년형을 확정받았다. 이 회사 사외이사였던 양재택 변호사 역시 민 특검과 대전고·서울대 동기 동창에 사법연수원 14기 동기다. 일각에선 민 특검이 미공개 정보를 입수해 주식을 매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교롭게도 해당 주식은 특검팀이 수사 대상 의혹들의 ‘정점’인 김건희씨를 조사할 때도 언급됐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주식을 잘 모른다”는 김씨 측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김씨가 2009년 네오세미테크의 신주인수권부 사채(BW)에 투자한 일을 거론하며 추궁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논란이 일자 언론 공지를 통해 “민 특검은 2000년 초 회사 관계자가 아닌 지인의 소개로 해당 회사에 3000만∼4000만원을 투자했다가 2010년쯤 증권사 직원의 매도 권유로 1억3000여만원에 매도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투자를 소개한 지인이 누군지 등에 대해선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의혹은 수사 총괄자인 민 특검이 직접 연루된 만큼, 최근 잇달아 터진 파견 검사들의 집단 항의 사태, 양평군 공무원 사망을 둘러싼 강압 수사 의혹, 김씨 동의 없는 조사 녹화·중계 논란 등보다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당장 야권을 중심으로 특검 수사의 정당성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내란 특검팀과 채해병 특검팀은 나란히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겨누고 있다.

 

내란 특검팀은 23일 박 전 장관을 구속영장 기각 후 처음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앞서 박 전 장관에 대한 영장 재청구 방침을 시사했다. 이른바 외환 유치 의혹과 관련해선 윤 전 대통령을 이달 안에 일반이적죄로 추가 기소할 계획이다. 채해병 특검팀은 24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도피를 도운 혐의 피의자로 박 전 장관을 처음 소환한다. 특검팀은 김건희씨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 연관성 수사도 조만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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