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2로 4년 만에 최고치
수도권 중심으로 심리 확산, 상승 폭도 2년 만의 최대
“대책보다 빠른 건 사람 마음”…부동산 온도, 다시 끓어
 
            
“요즘 부동산 대책이 계속 나온다지만,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오를 것 같아요.”
서울 마포에 사는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전세 재계약을 앞두고 고민이 깊다. 그는 “작년엔 가격이 좀 잡히는가 싶었는데, 주변에선 또 ‘이제는 바닥 찍었다’는 말이 많아요”라고 말했다.
김씨처럼 ‘집값이 다시 오를 것 같다’는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28일 한국은행의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2로 전월 대비 10포인트(p) 급등했다.
이는 2021년 10월(125) 이후 4년 만에 최고치이며, 상승 폭 역시 2022년 4월 이후 최대였다.
이 지수는 ‘현재보다 1년 뒤 집값이 어떻게 될까’에 대한 응답을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즉, 정부가 연이어 부동산 대책을 내놨음에도 시장은 ‘집값이 다시 오를 것’으로 본 셈이다.
한국은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수도 동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조사 응답의 75%가 대책 발표 이전(14일)에 이뤄져, 10·15 대책의 영향이 온전히 반영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6월 수준(120)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결국, 정부의 ‘진화식 대책’에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시장의 온도를 ‘상승국면’으로 체감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오히려 하락
반면 소비자심리지수(CCSI) 는 109.8로 전월(110.1)보다 0.3p 떨어졌다.
이는 6월(108.7) 이후 4개월 만의 최저치로, 두 달 연속 하락이다.
한은은 “한미 무역 협상 지연, 미·중 갈등 재부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향후경기전망지수(94) 가 3p 내려가며 소비 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리수준전망지수(95) 는 2p 올라, 금리 인하 기대감은 약화했다.
환율 불안과 집값 상승 우려가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기대인플레이션율)는 2.6%로 전월보다 0.1%p 상승했다.
조사는 이달 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2천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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