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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마주 앉지만… “큰 진전은 힘들 듯” [2025 경주 에이펙-정상회의 슈퍼위크]

입력 : 2025-10-28 18:53:00 수정 : 2025-10-28 22:44:36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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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부산서 美·中 정상회담

트럼프 “매우 잘될 것” 자신 불구
무역 휴전 ‘임시방편 불과’ 분석

시진핑, 다카이치와는 회동 감감
中, 日 외무에 “고위급 교류 중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부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매우 잘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이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나섰다. 다만 정상회담을 통해 큰 진전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업인 행사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이는 중요한(big) 만남으로 매우 잘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실 모두에게 훌륭한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부터). AFP연합

미·중 외교수장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통화를 가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7일(현지시간) 왕 부장이 루비오 장관과 통화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무역회담을 통해 양측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이해를 증진했고, 무역 현안을 대등하게 해결하기 위한 프레임워크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이며 고위급 교류를 통해 세계에 긍정적인 신호를 발신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중 간 무역 휴전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CNN은 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과 100% 추가 관세 방침을 일단 철회하겠다고 했지만 갈등이 언제든지 다시 점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측이 그간 서로 합의 위반을 주장해온 만큼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관계 진전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CNN은 현 상황을 두고 “이 모든 것은 전에 본 적 있는 영화의 재방송 같다”며 “결말이 어떻게 됐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실제로 결말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번 에이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은 물론 한·미, 한·중, 한·일 정상 등이 잇따라 만나는 ‘외교 슈퍼위크’가 본격화했지만 시 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회담 소식은 아직이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 취임에도 국가주석 명의의 축전을 보내지 않는 등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대만 문제 등에 있어 반중 성향인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반감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왕 부장이 이날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의 총리 취임 축하 통화에서 ‘고위급 교류’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양국 정상이 회담할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왕 부장은 “중국은 일본 새 내각이 보낸 몇몇 긍정적 신호에 주목했고, 고위급 교류는 중·일 관계 발전에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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