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에 극적으로 합의한 지 19일 만에 가자지구 공습 재개를 지시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28일(현지 시간) 성명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군에 가자지구에 대한 즉각적인 강력한 공습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도 즉각 성명을 내어 이스라엘군이 휴전 합의를 먼저 위반했다며, 당초 이날 예정돼 있던 시신 인도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지난 9일 극적으로 타결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이 불과 19일 만에 붕괴 위기에 놓인 직접적인 원인은 이날 가자 남부에서 벌어진 양측의 교전으로 보인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이날 가자 남부 라파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군 사이에 격렬한 교전이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자국 병력을 향해 대전차미사일과 저격 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공군은 이에 대응해 라파 지역을 공습했다. 다만 액시오스는 이날 교전 이전부터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의 인질 유해 반환 지연 등 휴전 합의 위반을 이유로 추가 군사행동을 검토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아시아를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과 연락을 시도해 군사 대응에 대한 ‘승인’을 받으려 했다.
액시오스는 라파 사태 이후 네타냐후 총리가 독자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두 사람이 직접 통화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덧붙였다.
공습 재개의 직접적인 계기는 라파 교전으로 보이지만 그 이전부터 인질 시신 반환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누적돼 있었다.
하마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평화 구상’에 따른 합의를 위반하고 인질 시신을 제대로 반환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었던 것이다.
전날 밤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추가로 인계한 시신 1구의 신원이, 가자지구에 아직 억류 중인 나머지 인질 13명 가운데 한 명이 아니라 이미 송환된 인질의 다른 신체 부위였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스라엘군 드론 영상에는 하마스가 인질 시신을 미리 묻어둔 뒤 '방금 발견한 것처럼' 연출한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시신의 위치를 알고도 숨기고 있다며 유해 수습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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