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미·축구선수 출신 박요한 부부가 아들상이라는 큰 슬픔을 딛고 두 번째 행복으로 딸을 낳은 출산기를 공개했다.
28일 방송된 TV 조선 가족 예능물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에선 두 사람이 2년 전 겨우 15개월 된 아들 시몬이를 하늘나라로 먼저 보내는 아픔을 겪은 심경을 털어놨다.
사망하기 전날까지도 아무런 이상이 없던 시몬이는 새벽에 갑자기 열이 올랐다.
아빠 박요한은 당시 지도하고 있던 유소년 축구팀의 경기 때문에 남해에 있었고, 홀로 있던 박보미는 해열제를 먹여 열을 내렸다.
그러나 아침이 되자 시몬이는 또 열이 올랐고, 박보미는 병원을 헤매다 응급실로 향해야 했다. 평소 같으면 경기 날 전화하지 않던 아내의 전화를 받은 박요한은 "아들이 죽은 것 같다"는 아내의 말에 그대로 서울로 향했다.
40분간 심정지 상태에서 기적적으로 시몬이의 심장 박동이 돌아왔지만, 뇌에 반응이 없어 생명유지 장치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박보미는 "시몬이가 아빠가 올 때까지 시간을 주려고 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렇게 시몬이가 중환자실에 있는 동안, 같이 있을 수 없던 박보미는 녹음기에 가족들의 목소리를 매일 녹음해 들려주며 시몬이를 외롭지 않게 했다. 시몬이에게 들려줬던 음성 메시지를 들으며 부부는 물론 MC 박수홍, 장서희까지 눈물을 터트렸다.
박보미는 "시몬이 물건은 그대로 있는데 시몬이만 없다"며 여전히 시몬이의 옷, 장난감 등 물건들을 고이 보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저희도 너무 슬프지만, 시몬이가 저희가 슬퍼하는 걸 너무 싫어할 것 같다. 그래서 더 씩씩하려고 하는 것도 있다. 시몬이가 엄마, 아빠가 잘 지내는 거 봐야 하늘나라에서 좋아할 것 같고… 늘 항상 같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견뎌온 부부에게 두 번째 행복이 찾아왔다. 박보미는 시험관 수술 5차 끝에 둘째 임신에 성공했다.
박보미는 "아기 4명 낳는 게 목표였는데 나이가 있다 보니 넷은 힘들고, 이번 둘째의 동생까지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시몬이 물건도 다 태어날 아기에게 물려줄 거다"라며 계획을 전했다.
장서희는 "너무 귀한 아이다"라며 둘째 탄생을 기다렸고, 박수홍도 "시몬이 입장에서 동생이 자기 물건을 같이 써주면 항상 기억할 수 있으니까 좋을 거다"라며 응원했다.
출산 당일 박보미는 3.6㎏의 건강한 딸을 낳았고, 세 가족을 향한 축하와 응원이 쏟아졌다.
<뉴시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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