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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마음 있나…이찬진, 아파트 시세보다 4억 높게 내 놨다

입력 : 2025-10-29 10:53:40 수정 : 2025-10-29 10: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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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강남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를 딸에게 양도하겠다고 했다가 비판 여론이 일자 "아파트를 부동산에 내놨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거래가보다 4억원 높게 내놓은 것으로 드러나며 진정성이 의심받고 있다.

 

이 원장은 지난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1일 국감 당시에 국민들이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점을 감안해서 주택 하나를 처분하고 자녀에게 양도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많은 국민이 주택 문제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이런 발언이 매우 부적절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1채를 부동산 내놓은 상태이며 자녀한테 양도하거나 증여하지 않고 처분하려 하고 있다. 조금 기다리시면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30대 자녀가 둘 있는데 같이 살고 있는데 주거 공간이 부족하다. 30년 넘게 쌓인 저의 변호사 사무실 관련 서류와 자료 등으로 집이 비좁아 한 채를 정리하면 공간이 좁아지는 불편이 있다"면서 "그러나 공직자라는 신분을 감안해서 고통을 감수하고 처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원장이 시세보다 4억원 높게 아파트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진짜 팔 마음이 있는 것인지, 보여주기식으로 내놓은 것인지 진정성이 의심 받고 있다.

 

이 원장은 2002년 서울 서초구 우면동 대림아파트 155.59㎡(약 47평) 아파트를 아내와 공동 명의로 매입했다. 2019년에는 단지 내 동일 면적 아파트를 한 채 더 샀다. 두 채 모두 가족들과 실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이 아파트는 동일 면적이 18억원과 18억25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최고가는 2021년 거래된 20억원이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당초 아파트 한 채를 20억원에 내놨다가 22억원으로 가격을 높였다.

 

이찬진 원장은 국감에서 이 의원의 질의를 받고 "중개인에게 시가로 해달라고 했더니 처음에는 20억원에 내놨는데 지금 22억원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주변 시세에 맞춰 공인중개사와 협의해 가격을 높였다는 취지다.

 

이양수 의원은 "한 달전 이 아파트 시가가 18억원인데 한 달만에 그 동네 아파트가 4억원이 오른 것"이라며 "처음엔 안 팔고 싶어 그런 줄 알았는데 부동산에 확인했더니 실거래가가 그렇다더라. 10·15 부동산 대책은 실패한 정책"이라고 질타했다. 야권에서는 과연 이 원장이 아파트를 매각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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