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인 강원대 외국인 유학생이 급격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대는 외국인 유학생 급증을 국제 경쟁력 강화에 전력을 기울인 결과로 평가했다.
이와 별개로 국회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강원대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과거 스파이 기관으로 규정한 ‘공자아카데미(공자학원)’을 지속해서 운영하고 있다며 폐쇄를 촉구했다.
31일 강원대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외국인 유학생 수는 지난해(1681명)보다 1.5배 이상 늘어난 2697명을 기록했다. 강원대 외국인 유학생은 2020년 793명, 2021년 788명, 2022년 809명, 2023년 1002명으로 증가세에 있었지만 올해 특히 급증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절반 이상인 1462명(54.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우스베키스탄 408명(15.1%), 네팔 202명(7.5%), 베트남 190명(7.0%), 방글라데시 76명(2.8%) 순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러시아, 카자흐스탄, 프랑스, 미국 등에서 유학을 왔다.
강원대는 외국인 유학생 증가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력을 기울인 결과로 평가했다.
국제교류처와 삼척캠퍼스 기획지원처, 글로벌인재네트워크센터를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유치 △입학 전 사전교육 △입학 후 정착지원에 이르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매년 15회 이상 해외 유학박람회를 열고 온·오프라인 입시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외국인 유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학업·생활·심리를 아우르는 다층 지원으로 유학생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강원대는 외국인 유학생 학업을 지원하기 위해 △학사상담·심리상담 △한국어 말하기 시험 응시료 지원 △인공지능 자막·통역 서비스 등 실질적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정주환경 개선 노력도 한다. 춘천시와 협력해 글로벌 하우스와 강촌 펜션에 ‘지역 상생 외국인 숙소’를 운영 중이다. 졸업 후 강원도에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강원대는 단계적 로드맵에 따라 외국인 유학생을 내년 3500명, 2027년 5000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지난 2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강원대가 운영 중인 공자학원 폐쇄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지영 국회의원(부산 동래구)은 “공자학원은 미국 FBI가 스파이기관으로 규정했는데 강원대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중국의 체제선전 도구로 전락해 미국 등에서 퇴출운동을 하는 공자학원이 국가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면 퇴출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2년 강원대 공자아카데미는 ‘본인의 마음을 움직인 감동적인 구절’을 써서 제출하는 ‘중국어 손 글씨 대회’를 개최했는데 수상 작품은 놀랍게도 마오쩌둥이 홍군의 대장정을 미화해 중국 건국 신화로 알려진 시를 쓴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서지영 의원실에 따르면 공자학원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중국으로부터 매년 1억원 이상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6억4900만원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정재연 강원대 총장은 “교내에서 폐쇄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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