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1.3조 늘었지만 증가폭 둔화
신용대출은 1조 증가 ‘풍선효과’도
대출 금리는 전반적으로 상향 추세
정부가 수도권 ‘갭투자(전세보증금을 낀 주택 매입)’ 규제에 나서면서 관련 대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자금대출은 지난 한 달 새 5000억원 이상 급감했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 폭도 1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전세대출 잔액은 지난달 30일 기준 123조153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385억원 줄었다. 지난 9월(-344억원)에 이은 2개월 연속 감소세이자 작년 4월(-6257억원) 이후 최대 폭이다.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담대도 증가 폭이 둔화했다. 같은 기간 기준 주담대 잔액은 610조2531억원으로 한 달 새 1조2683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앞서 주담대는 지난 4월부터 매달 3조∼5조원씩 늘다가 규제 효과가 나타나며 9월(+1조3034억원)부터 진정세를 보였다. 지난달 주담대 증가 폭은 작년 10월(+1조923억원) 이후 최저치다.
다만 주담대를 대신해 신용대출이 늘어나는 ‘풍선효과’도 감지됐다. 신용대출 잔액은 한 달 새 1조519억원 증가한 104조85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가계대출이 가장 가파르게 늘었던 지난 6월(+1조876억원) 수준이다. 주담대를 충분히 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을 끌어 쓴 것으로 해석된다.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2조2769억원 증가한 766조3718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달인 9월(+1조1964억원)보다 2배 빠르게 늘었지만 지난 6월(+6조7536억), 7월(+4조1386억), 8월(+3조9251억)에 비하면 완만한 수준이다.
이처럼 은행권에서 주택 관련 대출을 받기 더 어려워진 가운데 대출 금리까지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고정형(은행채 5년물)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 31일 기준 연 3.690∼5.832% 수준이다. 두 달 전인 8월 말(3.460∼5.546%)과 비교하면 상·하단 모두 0.2%가량 상승했다.
은행들이 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높게 유지하는 가운데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까지 흔들리면서 주담대 금리 하단이 4%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떨어졌던 시장금리가 인하 지연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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