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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이집트대박물관’ 공식 개관

입력 : 2025-11-02 21:15:00 수정 : 2025-11-02 20:16:16
윤선영 기자 sunnyday70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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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 20년 만… 유물 10만점 소장
투탕카멘 황금가면 등 전시 눈길

6000년 문명사의 기억을 품은 ‘이집트대박물관(GEM·Grand Egyptian Museum)’이 1일(현지시간) 공식 개관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집트 정부가 이날 착공 20년 만에 각국 정상과 왕족 등 세계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물관 개관식(사진)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박물관은 이집트 수도 외곽 기자 피라미드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부지 면적만 약 50만㎡에 달한다. 소장 유물은 10만여점, 전시되는 유물은 5만7000점 이상으로, 단일 문명에 헌정된 세계 최대 박물관으로 평가된다. 이는 약 3만5000점을 전시하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을 뛰어넘는 규모다.

전체적인 건물의 모습은 피라미드를 본뜬 삼각형 유리 형태다. 입구에는 이집트 역사상 위대한 파라오로 칭송받는 람세스 2세의 화강암 석상을 배치했고 내부에는 고대 조각상들이 양쪽으로 늘어선 대계단을 설치했다.

핵심 전시로는 ‘투탕카멘 갤러리’가 꼽힌다. 1922년에 발굴한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나온 장례용 침대, 황금가면 등 유물 5000여점이 한자리에 모인다. ‘소년왕’으로 잘 알려진 투탕카멘은 기원전 1333년부터 1323년까지 이집트를 지배한 18왕조의 제12대 파라오다. 피라미드를 건설한 것으로 알려진 파라오 쿠푸의 부장품인 4500년 된 목조선도 주요 전시물 중 하나다. 미국 CBS방송은 “전체 전시를 감상하려면 70일 동안 잠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집트대박물관은 2005년 착공했으나 ‘아랍의 봄’ 등 정치적 혼란으로 공사가 중단됐고, 완공 후에도 코로나19 등으로 개관이 여러 차례 미뤄지다 드디어 문을 열었다. 이집트 정부는 하루 1만5000명, 연간 5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박물관을 찾을 것이라며,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개관식에서 “이 박물관은 결코 끝나지 않을 찬란한 단 하나의 문명을 기리는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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