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초, 배우 지창욱이 단독 주연을 맡은 영화 ‘조작된 도시’가 신선한 각본과 게임 같은 전개로 250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의외의 흥행을 거뒀다. 영화는 지창욱이 연기한 백수 청년 ‘권유’가 살인범으로 몰리자 그가 속한 게임 길드원들이 권유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권유가 살인자를 조작해내는 악의 세력에 맞서 끝내 승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8년이 지난 2025년, ‘조작된 도시’의 세계관이 한층 확장된 형태로 돌아온다. 원작을 모티프로 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각도시’가 5일 공개된다.
 
 이번 작품은 ‘평범한 일상을 살던 남자가 누명을 쓴 후 통쾌한 복수를 실행한다’는 원작 콘셉트를 유지하되, 캐릭터 간 서사를 보강하고 화려한 액션으로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지창욱은 이번 시리즈에서도 주인공을 맡았다.
 
            성실한 배달노동자로 카페 창업의 꿈을 키워가던 ‘태중’(지창욱)은 억울하게 살인범으로 지목돼 수감된다. 모든 사건이 ‘요한’(도경수)이라는 인물에 의해 정교하게 계획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의 정체를 추적하고 복수를 감행한다.
 
 원작 영화의 공동 각본가 오상호 작가가 이번 시리즈의 각본을 맡았다. 오 작가는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모범택시’(SBS) 시리즈의 각본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국 영화가 해외에서 리메이크되거나 한국 웹툰·웹소설이 OTT 시리즈로 각색된 사례는 많지만, 한국 영화 원작을 바탕으로 한 국내 OTT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은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작품이 새로운 성공 모델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3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박신우 감독은 영화에 이어 지창욱을 주연으로 낙점한 데 대해 “영화를 그대로 리메이크한 것은 아니지만, 그가 원작에서 워낙 뛰어난 연기를 보였고 다른 배우가 생각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2화 단위로 전개가 넘어가며 뒤를 궁금하게 만드는 구성과 예측할 수 없는 캐릭터 간 충돌을 담아 시리즈만의 매력을 살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도경수는 상위 1%를 위한 특별한 경호 서비스 사업을 운영하는 대표로, 증거를 조작해 강력 사건의 진범을 설계하면서 희열을 느끼는 ‘요한’ 역을 맡아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했다. ‘조각도시’는 디즈니+에서 5일 4편의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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