郭, 내란우두머리 혐의 재판서
“2024년 국군의 날 행사 뒤 만찬때
尹 일부 정치인 실명 거론하며
내 앞에 잡아오라 말해” 증언
국회서 秋 체포동의안 표결 전망
내주 한덕수 재판에 尹 증인 소환
김건희, 건강 악화 이유 보석 청구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별검사팀(특검 조은석)이 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 추경호 의원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에서는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을) 잡아 오라,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내란 특검팀은 3일 오후 4시 추 의원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범죄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우려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엔 직권남용 등 혐의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추 의원을 비롯한 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당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해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고의로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추 의원은 자택에서 국회로 이동하던 중 윤 전 대통령과 홍철호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9월 추 의원 자택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수사를 본격화했다. 이후 국민의힘 의원, 당직자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거쳐 지난달 30일 추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박 특검보는 “추 의원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다는 것은 범죄 사실에 포섭돼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지시의 내용이나 방법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내란 특검팀이 불체포 특권을 가진 현직 국회의원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 제도 도입 이후로는 지난 8월 김건희 특검팀(특검 민중기)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이은 두 번째다. 향후 국회에서 추 의원 체포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지난 7월 내란 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이후 건강상의 사유 등으로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 재판에 16회 연속 불출석했던 윤 전 대통령은 곽 전 사령관에 대한 첫 증인신문이 이뤄진 지난달 30일 공판에 이어 이날까지 2회 연속 출석해 피고인석에 앉았다.
 
 곽 전 사령관은 그간 검찰과 특검 수사 단계에서 진술하지 않았던 내용을 법정에서 폭로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전인 지난해 10월1일 국군의날 행사를 마친 뒤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만찬에서 한 전 대표와 일부 정치인들을 호명하면서 “내 앞에 잡아오라”며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직후에 입장문을 내 “전혀 사실이 아니다. 변호인단 모두 처음 듣는 이야기이며 윤 전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면서 곽 전 사령관 진술의 신빙성을 문제 삼았다.
 
 다음주 한 전 총리의 내란 재판에서는 윤석열정부의 국정 1, 2인자였던 윤 전 대통령과 한 전 총리가 법정에서 조우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이진관)는 이날 한 전 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 공판에서 “다음주에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4명을 증인으로 소환하겠다”고 밝혔다. 추 의원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김건희 특검팀에 의해 구속기소된 국민의힘 권 의원의 첫 공판도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우인성) 심리로 열렸다. 권 의원 측은 특검팀의 공소사실을 부인하는 한편, 특검이 공소장 일본주의를 어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차 공판은 21일 열린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는 이날 같은 재판부에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붙인 석방)을 청구했다. 김씨 측은 어지럼증과 불안 증세 등이 악화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불구속 재판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도 같은 재판부에 1일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다. 구속집행정지는 구속의 효력은 유지되지만 집행만 일시적으로 멈추는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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