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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센트 동전 생산 종료… 232년 만에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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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13 14:26:26 수정 : 2025-11-13 14:26:36
윤선영 기자 sunnyday70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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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센트(페니) 동전이 1793년 첫 발행 이후 23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국 필라델피아 조폐국이 12일(현지시간) 마지막 유통용 1센트 동전 생산을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AP연합뉴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1센트 동전의 제조 비용이 액면가보다 더 크다며 신규 생산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미국 재무부는 1센트 동전 1개당 제조 비용이 1.69센트에 달한다고 밝히며 생산 중단 시에는 연간 약 5600만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계산했다. 브랜든 비치 미국 연방재무관은 이날 “신이 미국을 축복해 주시면 우리는 납세자들의 560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동전 생산을 중단한 사례는 1857년 반센트 이후 168년 만이다.

 

신규 생산은 중단했지만 1센트 동전은 여전히 법정 화폐다. 재무부는 현재 약 3000억개의 1센트 동전이 시중에 유통 중인 것으로 추산했다. 또 향후 시장에서 1센트 동전이 부족해지면 사업체들이 5센트 단위로 가격을 올리거나 내리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부 소매업자들은 최근 몇 주간 1센트 공급량이 부족해지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정부의 1센트 동전 생산 중단 지시가 갑작스러웠고 추후 거래를 어떻게 처리할지 등에 관한 지침도 없었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제프 레나드 전미편의점협회장은 지난달 “우리는 30년간 1센트 동전 폐지를 주장해 왔다”면서도 “이건 우리가 바라던 방향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액면가와 관계없이 수집가와 역사가들은 동전을 200년 이상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기록으로 여기기도 한다. 그 일환으로 상당수의 미국인은 1센트 동전을 행운의 상징으로 생각하거나 수집용으로 보관하고 있다고 NYT는 꼬집었다.

 

프랭크 홀트 휴스턴대 명예교수는 이번 1센트 동전 생산 중단을 안타까워하면서 “우리의 정치, 종교, 예술, 자아 인식, 이상, 열망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생산한 마지막 1센트 동전은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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