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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이상일 감독 "일본서 자랐지만 내 뿌리는 한국에 있는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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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13 18:06:37 수정 : 2025-11-13 18:09:16
박지현 온라인 뉴스 기자 jullsj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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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내 극장 개봉
일본 영화 '국보'를 연출한 재일 교포 3세 이상일 감독이 1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국보' 언론시사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확실히 나의 뿌리는 한국에 있고 한국인이다. 그렇지만 일본에서 나고 자라서 문화적으로 일본의 영향을 받았다"

 

영화 '국보'의 국내 개봉을 앞두고 내한한 이상일 감독은 1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 및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영화 '국보'는 야쿠자 집안 출신 '키쿠오'(요시자와 료)가 가부키 배우로 정점에 오르기까지의 50년 세월을 그린 작품으로, 가문 세습 전통이 강한 가부키 세계에서 명문가 피를 잇지 못한 키쿠오가 타고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슌스케(요코하마 류세이)와 라이벌로 부딪히며  서로를 뛰어넘으려는 모습을 그려낸 작품이다. 

영화 '국보' 포스터와 스틸컷. KOKUHO Film Partners

이날 이 감독은 "가부키는 일본 전통 예술이다. 가부키에 대해 잘은 몰라도 이미지는 알고 계셨을 것이다"라며 "우리 영화는 가부키 그 자체보다 가부키 배우들, 또 그를 지지하는 가족들에 대한 휴먼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영화의 주된 소재는 일본의 전통 예술인 가부키로, 가부키에서 여성 역할을 맡는 남성 배우인 '온나가타'의 삶이 주된 내용을 이룬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온나가타에 관심 가진 것은 좀 더 이전이다. '악인'을 찍은 후에 온나가타인 실존 배우에 관심을 가졌고 그 배우를 모델로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영화 '국보' 포스터와 스틸컷. KOKUHO Film Partners

그러면서 "굉장히 아름답고 남성이 여성을 연기하는 것이 과정에 따라서 그로테스크하게 보일 수 있는데, 50년~60년간 예술을 위해 자신을 갈고닦으면서 그분들만의 독특함과 신비성이 있고 그런 실루엣이 어떻게 나오는지 알아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국보'는 작자 요시다 슈이치가 3년간 가부키 분장실을 직접 드나들며 체험한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실사 영화 역사상 두 번째 천만 관객을 기록했다. 

 

한편, 이상일 감독은 재일 교포 3세로 대표 작품으로는 '푸를 청'(1999), '69 식스티 나인'(2005), '훌라 걸스'(2007), '분노(2017) 등이 있다. 

 

이중 '훌라 걸스'로 이 감독은 2007년 '30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작품상,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각본상, 우수 여우주연상, 최우수 여우조연상, 우수 여우조연상, 우수 촬영상, 우수 조명상, 우수 미술상, 우수 녹음상, 우수 편집상을 수상하며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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