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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한 채도 사지 말라는 거죠”…6%대 치솟은 대출금리 더 오를까? [수민이가 걱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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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16 06:44:03 수정 : 2025-11-16 06:44:02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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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대출 금리가 약 2년 만에 다시 6%대에 올라섰다. 부동산 대출 규제로 가뜩이나 좁아진 은행 대출 문이 닫히는 분위기다. 대출을 계획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줄어든 한도에, 더 높은 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금리 안내문이 붙어 있다. 남정탁 기자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4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930∼6.060% 수준이다. 4대 은행에서 6%대 혼합형 금리는 지난 2023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이다.

 

두 달 보름 전인 8월 말(연 3.460∼5.546%)과 비교해 상단이 0.514%포인트(p), 하단이 0.470%p 높아졌다.

 

이는 같은 기간 혼합형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2.836%에서 3.399%로 0.563%p 뛰었기 때문이다.

 

신용대출 금리(1등급·만기 1년)도 연 3.520∼4.990%에서 3.790∼5.250%로 상단이 0.260%p, 하단이 0.270%p씩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지표 금리인 은행채 1년물 금리가 0.338%p 뛴 탓이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연 3.770∼5.768%) 역시 같은 기간 상단이 0.263%p나 올랐다.

 

지표금리인 코픽스는 불과 0.01%p 높아졌다. 부동산·가계대출 규제가 강해지면서 은행들이 인상 폭을 지표금리 이상으로 관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수 개월간 대출 금리가 뛴 것은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 완화 정책이 계속 이어질지 의구심이 커지면서 은행채 등 시장 금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2일에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외신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의 규모와 시기, 방향 전환 여부까지 새로운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말하면서 서울 채권시장에서 1년물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만기의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

 

이 총재의 발언이 시장에서 금리 인하 중단 또는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집값·환율 불안까지 겹쳐 실제로 이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불투명한 만큼, 시장 금리와 동반한 대출 금리 오름세와 가계대출 한도 축소 현상은 적어도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총부채원리금비율(DSR) 규제에 따라 산출식에 사용되는 금리 수준이 높을수록 원리금 상환 추정액은 커지고 그만큼 최대 대출 가능액은 줄어든다.

 

KB국민은행은 17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주기·혼합형 금리를 지표 금리인 5년물 금융채 상승 폭(0.09%p)만큼 추가로 인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 상품들의 금리는 4.11∼5.51%로 오른다.

 

KB국민은행 뿐 아니라 시장금리를 주 또는 일 단위로 반영하는 다른 은행들도 시장금리 상승분을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속속 반영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가계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신용대출 금리보다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13일 기준 KB국민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연 3.88~5.28%로, 신용대출 금리(3.82~4.82%·금융채 6개월)보다 상·하단 모두 높다.

 

NH농협은행도 지난 12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금융채 6개월)는 연 3.79~5.09%로 같은 날 주담대 변동금리(3.42~5.97)보다 상단이 0.9%포인트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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