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채점 결과가 4일 나오면서 수험생들의 정시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오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다음 날인 5일에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나오는 성적 통지표가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수험생들은 자기 성적이 수시의 최저등급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고 정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정시모집 원서 접수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며 합격자 발표일은 내년 2월 2일까지다.
출산율이 높았던 '황금돼지띠'인 2007년생 등의 영향으로 올해 수능 지원자가 55만4천174명으로 7년 만에 가장 많은 가운데 정시에서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당국은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고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문제를 출제한다는 기조를 유지하지만, 수능 난이도는 그동안 '널뛰기'를 반복했다.
2026학년도 수능은 국어, 수학, 영어 등 여러 영역에서 1년 전보다 어려웠다는 게 중론이다.
국어의 경우 독서의 난도가 높았고 임마누엘 칸트의 인격 동일성을 다룬 17번 등 일부 문항은 고등학생이 이해하기 힘든 지문이 출제됐다는 지적이 학계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수학도 상위권의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까다로운 문제가 적절하게 포함돼 있다는 게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2025학년도 수능보다 각각 오를 개연성이 크다.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오르고 반대로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떨어진다.
2025학년도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139점, 140점이었다.
절대평가인 영어 역시 올해 난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025학년도 수능에서 영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이 6.22%였는데 이번에는 이 비율이 낮아질 전망이다.
올해 수능 성적의 또다른 변수는 이른바 '사탐런'이다.
사탐런은 자연계 학생이 과학탐구 대신 상대적으로 공부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 과목으로 갈아타는 현상을 말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사회·과학탐구영역 지원자 가운데 사회 과목을 1개 이상 선택한 학생은 77.3%(41만1천259명)로 작년(62.1%)보다 무려 15.2%포인트 높아졌다.
대학들이 자연계열 진학 희망자에게 내걸었던 과학탐구 응시 조건을 완화하거나 폐지한 결과다.
입시업계에서는 탐구 영역 점수가 정시 합격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회탐구 영역은 과목이 9개이고 과학탐구 과목은 8개인데 과목별 난도에 따라 수험생 간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수능은 영어, 수학, 국어 결과뿐 아니라 탐구 과목별 점수 차이가 얼마나 발생할지도 상당히 큰 관심"이라고 말했다.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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