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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운 “점수 이유 아직도 모르겠다…세계의 벽 깨부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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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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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노보드 국가대표 이채운(경희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하프파이프 경기 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채운은 1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세계 최초의 프런트사이드 트리플 1620도를 성공하고도 내가 왜 87.50점 받고 6위에서 끝났는지 아직도 이유는 모르겠다”며 “후회나 미련 따위는 가지고 싶지 않다”고 적었다.

 

이채운이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 3차 시기를 펼치고 있다. 리비뇨=뉴시스
이채운이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 3차 시기를 펼치고 있다. 리비뇨=뉴시스

그는 지난 14일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87.50점을 받아 최종 6위에 올랐다. 1·2차 시기에 실패했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 프런트사이드 트리플콕 1620도(4바퀴 반)를 성공하며 선전했다.

 

이채운은 더블콕 1440도(4바퀴)도 두 차례 성공하는 등 수준 높은 연기를 펼쳤으나, 이미 90점 이상을 받은 선수가 4명이나 있었기 때문에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이날 1∼5위 선수 중 1620도 기술을 성공한 선수는 없었고, 7위 히라노 아유무(일본)와 9위 왕쯔양(중국)이 각각 더블콕 1620도를 한 차례씩 성공했지만 모두 이채운보다 난도는 낮았다. 

 

트리플콕 1620도를 가장 먼저 성공한 이채운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도 “3차 시기는 92점이나 92.5점 정도를 예상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동메달을 차지한 야마다 류세이(일본)의 점수가 92.00점이었다.

 

이채운은 이날 올린 글을 통해 “당당하게 모두 쏟아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다 쏟아냈다”며 “목숨을 내놓고 탔다고 해도 될 정도로 정말 자신감 있게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냈다”고 적었다.

 

2006년생인 그는 이어 “그렇지만 정말 세계의 벽은 높았다”며 “이제 내가 할 것은 그 벽을 깨부수고, 다른 선수들이 나한테서 벽이 느껴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15살 때부터 함께한 윤정민 코치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지금의 저는 혼자가 아닙니다. 더 큰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며 다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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