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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재보선 출마지 발표…‘개헌 추진’ 우 의장은 부마항쟁 조명 [투데이 여의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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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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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말이다. 정치인의 신념과 철학, 정당의 지향점은 그들의 말 속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달된다. 누가, 왜, 어떤 시점에 그런 발언을 했느냐를 두고 시시각각 뉴스가 쏟아진다. 권력자는 말이 갖는 힘을 안다. 대통령, 대선 주자, 여야 대표 등은 메시지 관리에 사활을 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대에는 인터넷에 올리는 문장의 토씨 하나에도 공을 들인다. 팬덤의 시대, 유력 정치인의 말과 동선을 중심으로 여의도를 톺아보면 권력의 흐름이 포착된다. 그 말이 때론 정치인에게 치명적인 비수가 되기도 한다. 언론이 집요하게 정치인의 입을 쫓는 이유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연합뉴스

① 조국, 재보선 출마 지역 발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4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본인이 어디에 출마할지를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혁신당은 전날 조 대표의 출마 지역 관련 논의를 매듭짓기 위해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를 마친 직후엔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종합의견을 조 대표에게 전달했다. 앞서 혁신당은 8∼12일 조 대표가 어느 지역에 출마하면 좋을지 당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조 대표는 지난 6일 소속 의원들과의 오찬 회동에서 관련 사안에 대한 당내 의견을 들었다.

 

조 대표는 최근 “쉬워 보이는 곳은 택하지 않겠다”면서 경기 하남갑과 평택을 지역을 언급해 이 중 한 곳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남갑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의 지역구다. 추 의원이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돼 의원직을 사퇴할 예정이어서 보궐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평택을은 민주당 이병진 전 의원의 지역구였다. 이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 상실형을 확정받아 무주공산이 되면서 재선거가 치러진다.

 

② 우 의장, 부마항쟁 발자취 집중 조명

 

우원식 국회의장은 14일 부산에서만 공식 일정 3개를 소화한다. 우 의장은 이번 기회에 부산과 마산(부마)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됐던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광주의 5·18 민주화운동과 부마 민주항쟁의 이념을 계승한다는 내용을 헌법 전문에 명시하는 개헌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개헌안 처리에 협조하라고 국민의힘에 촉구하는 성격도 담겨있다.

 

우선 오전 10시15분 부산민주공원을 찾아 민주화를 외치다 희생된 열사들의 넋을 기릴 예정이다. 10시45분에는 부마 민주항쟁 헌법 전문 수록 범시민추진위원회 주최 간담회에 참석한다. 오후 2시20분에는 부마민주항쟁탑 참배 및 부마민주항쟁로 명예거리를 방문할 예정이다. 현직 국회의장이 이들 장소를 방문하는 사상 첫 사례라고 한다.

 

개헌안은 지난 3일 우 의장과 민주당을 비롯해 국민의힘을 제외한 야 5당(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개혁신당)이 공동 발의했다. 여기엔 5·18 민주화운동과 부마 민주항쟁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내용이 담겼다. 계엄에 대한 국회의 승인권을 도입하고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권은 계엄 해제권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국가의 지역균형발전 의무를 명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우 의장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7주년 기념식에서 “선열들이 열어 놓은 민주공화국의 길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야 한다”며 “민주주의를 지키는 가장 책임 있는 방법 중 하나는 헌법을 시대에 맞게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했다. 또 “개헌으로 미래를 향하고 위헌·위법한 계엄은 꿈도 못 꾸게 하는 개헌으로 여야가 모두 손잡고 어두운 역사를 함께 넘어서야 한다”고 했다.

 

③ 국조특위, ‘대북 송금’ 청문회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14일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을 조사하기 위한 청문회를 실시한다. 수원지검 근무 당시 이 사건 수사를 맡았던 박상용 검사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 사건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재판 중임을 고려해 불출석 사유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박 검사는 수사 당시 검찰청사 내에서 ‘연어 술 파티’와 ‘진술 세미나’ 등을 열어 김 전 부회장 등으로부터 원하는 진술을 얻어내려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엔 이 전 부지사 측 변호를 맡았던 서민석 변호사와 박 검사의 통화 녹음이 잇달아 공개되면서 진술 회유 의혹이 더 커졌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전날 당 회의에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 치하에서 벌어졌던 온갖 만행과 악행을 반드시 법정에 세워서 그 추악한 진실을 밝혀내고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사안 관련 국정조사가 마무리되면 특검 도입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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