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석 감독 “합류 소식에 놀랐었다”
김연아 “은퇴한 지 12년…이제 일반인”
영원한 ‘피겨 여왕’ 김연아가 빙판이 아닌 무대 위 발레리나로 변신해 국민을 매료시켰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산하 커머셜 IP 스튜디오 돌고래유괴단의 신우석 감독이 연출한 구글 캠페인 ‘Our Queen is back’이 누적 조회수 3600만회를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구글코리아와 돌고래유괴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 영상은 김연아에게 세계 대회 첫 우승의 영광을 안겼던 2009년 레전드 프로그램 ‘죽음의 무도’를 발레로 재해석하며, 여왕의 가장 찬란했던 순간을 새로운 예술적 영역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출을 맡은 신우석 감독은 기획 단계에서 김연아를 1순위로 올렸으면서도, 실제 섭외가 성사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피겨와는 완전히 다른 근육을 써야 하는 발레에 도전하는 것은 은퇴한 레전드에게도 엄청난 부담이자 피나는 노력이 필요한 일이어서다.
신 감독은 “단순한 광고 촬영을 넘어 새로운 장르의 퍼포먼스를 완성해야 했기에, 합류 결정 소식을 들었을 때 놀라움을 넘어 프로젝트의 성공을 확신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구글코리아가 공개한 비하인드 영상 속 김연아의 인터뷰는 이번 캠페인의 또 다른 화젯거리다.
김연아는 영상에서 “피겨를 20년 가까이 했지만 은퇴한 지도 벌써 12년이 흘러 지금은 거의 일반인의 몸이라고 보면 된다”며 “기대하시는 만큼 구현이 될까 걱정되지만, 현역 시절의 모습을 많이 떠올려 주셨으면 좋겠다”는 겸손한 소감을 남겼다.
하지만 영상에서 포착된 김연아의 탄탄한 등 근육과 우아한 선을 본 누리꾼들은 “일반인의 몸이라면서요”, “우리가 아는 일반인과 기준이 너무 다른 것 아니냐”, “저게 일반인이면 우리는 생물체도 아니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높은 완성도 뒤에는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의 기술적 지원과 전문가들의 집념이 있었다.
강수진 전 국립발레단장이 안무 전반을 검수한 가운데, 이영철 지도위원은 제미나이의 아이디어를 빌려 무덤에서 연아가 나오는 형상의 안무를 구체화했다.
정한아 무대의상 감독은 밴쿠버 올림픽 당시 김연아의 상징이었던 푸른빛 드레스를 제미나이에 입력해 발레 의상으로 완벽히 변주해냈으며, 박창모 기술감독은 평면도를 입체화한 AI 이미지를 바탕으로 환상적인 무대를 구현했다.
기술은 상상을 현실로 만들었고, 김연아의 노력은 그 상상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신우석 감독은 “연습실에서 움직임을 본 순간 ‘이건 됐다’고 확신했다”며, 장르를 떠나 시선을 압도하는 김연아 특유의 매력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공연 시즌임에도 발레의 대중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선 국립발레단 유능한 인재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퀄리티라며, 함께한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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