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경찰이 ‘악마’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시칠리아 마피아 조직의 두목이 숨겨놓은 3500억원대의 자산을 압수했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2023년 체포됐다가 사망한 마테오 메시나 데나로의 자산 2억유로(약 3500억원)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경찰은 “이번 작전은 여러 역외 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며 “1980년대부터 개인의 이익을 위해 축적된 것”이라고 밝혔다.
데나로는 영화 ‘대부’에서 묘사된 시칠리아 마피아(코사 노스트라) 조직 데나로 패밀리의 두목으로, 한때 코사 노스트라의 두목 중의 두목이라고 불릴 정도로 위세를 자랑했다.
데나로는 1993년 6월 도피 생황을 시작한 뒤에도 조직을 이끌어왔으며, 라이벌 마피아 두목이 포함된 50건 이상의 살인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1992년에 마피아 단속을 주도한 검사·판사 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다.
데나로는 생전 “내가 죽인 시체만 모아도 공동묘지 하나는 만들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그를 ‘악마’라고 불렀고, 언론에서는 ‘마지막 대부’로 칭하기도 했다.
데나로는 2002년 궐석 재판으로 종신형이 선고됐으며, 2008년과 2011년에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지명한 세계 10대 지명수배자로 꼽히기도 했다.
데나로는 2023년 1월 시칠리아섬의 주도인 팔레르모에서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다가 병원에서 붙잡혔고, 이송되는 장면도 언론에 공개되는 등 세간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도피 중에도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체포된 지 9개월 만에대장암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앞서 이탈리아 경찰은 2008년과 2009년에 데나로의 숨겨진 자산 7억유로(약 1조2250억원)와 2억유로를 각각 압류한 바 있다. 현재까지 데나로와 연관돼 정부로부터 압류된 자산을 모두 합하면 29억7000만유로(약 5조197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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