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9시 울산 남구 선암 제2투표소가 마련된 개운초등학교 1층. 투표소에는 투표를 하러 나온 20여명의 주민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외출 준비를 마치고 나온 주민부터 집에서 갓 나온 듯한 차림의 주민까지 다양한 차림과 나잇대의 주민들이 투표소 안으로 들어갔다. 투표소 곳곳에는 투표용지가 인쇄된 뒤 사퇴한 후보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는데, “왜 사퇴했지?”라며 일행과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는 주민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오던 한 50대 주민은 이웃을 발견하곤 반갑게 인사한 뒤 “(투표를)잘 하이소”라고 말한 뒤 발길을 재촉했다.
출근을 하기 전에 투표하러 나왔다는 60대 한 주민은 “울산시장은 어느 후보에 투표할 지 아직 마음을 못 정했다”면서 “당을 떠나 울산 발전에 도움이 될 후보에 표를 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아이와 함께 투표하러 온 30대 부부는 “투표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려고 데려왔다”면서 “교육감 선거 결과에 가장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외출 전 투표하러 왔다는 40대 주민은 “이번 선거기간엔 후보들의 공약은 잘 안보이고 네거티브만 난무한 것 같아 아쉬웠다”고 쓴소리를 했다.
신정2동 제1투표소가 마련된 신정동행정복지센터 3층에도 주민들의 긴 줄을 섰다. 손을 꼭 잡고 투표 차례를 기다리는 노부부, 운동가방을 맨 80대, 등산복 차림의 60대, 휴대폰을 보며 기다리는 20대 등이 신분증을 손에 들고 차례를 기다렸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한 60대 주민은 “정당의 논리보단 주민들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정2동이 포함된 울산 남구갑 지역에서는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모두 8장의 투표지가 두 차례에 걸쳐 배부됐다. 주민들은 먼저 시장·구청장·교육감·국회의원 투표용지 4장을 받아 기표를 마친 뒤, 시의원·시의원 비례대표·구의원·구의원 비례대표 투표용지 4장을 받아 두 번째 기표를 했다. 이런 탓에 1차 투표만 끝내고 투표소를 떠나려던 유권자를 투표사무원이 “한 번 더 해야한다”며 붙잡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
이날 울산에서는 모두 269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투표율은 오전 10시 기준 11.5%로 집계됐다. 앞선 제8회 지방선거 동시간대 투표율은 9.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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