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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위해 일할 후보에 한 표”…아침부터 길게 줄 늘어선 투표소 [6·3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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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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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9시 울산 남구 선암 제2투표소가 마련된 개운초등학교 1층. 투표소에는 투표를 하러 나온 20여명의 주민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외출 준비를 마치고 나온 주민부터 집에서 갓 나온 듯한 차림의 주민까지 다양한 차림과 나잇대의 주민들이 투표소 안으로 들어갔다. 투표소 곳곳에는 투표용지가 인쇄된 뒤 사퇴한 후보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는데, “왜 사퇴했지?”라며 일행과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는 주민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오던 한 50대 주민은 이웃을 발견하곤 반갑게 인사한 뒤 “(투표를)잘 하이소”라고 말한 뒤 발길을 재촉했다.

 

울산 남구 개운초등학교에 마련된 선암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기표를 하고 있다. 이보람 기자
울산 남구 개운초등학교에 마련된 선암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기표를 하고 있다. 이보람 기자

출근을 하기 전에 투표하러 나왔다는 60대 한 주민은 “울산시장은 어느 후보에 투표할 지 아직 마음을 못 정했다”면서 “당을 떠나 울산 발전에 도움이 될 후보에 표를 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아이와 함께 투표하러 온 30대 부부는 “투표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려고 데려왔다”면서 “교육감 선거 결과에 가장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외출 전 투표하러 왔다는 40대 주민은 “이번 선거기간엔 후보들의 공약은 잘 안보이고 네거티브만 난무한 것 같아 아쉬웠다”고 쓴소리를 했다.

 

신정2동 제1투표소가 마련된 신정동행정복지센터 3층에도 주민들의 긴 줄을 섰다. 손을 꼭 잡고 투표 차례를 기다리는 노부부, 운동가방을 맨 80대, 등산복 차림의 60대, 휴대폰을 보며 기다리는 20대 등이 신분증을 손에 들고 차례를 기다렸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한 60대 주민은 “정당의 논리보단 주민들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 남구 개운초등학교에 마련된 선암 제2투표소 벽면에 사퇴 후보를 알리는 안내문 등이 붙어 있다. 이보람 기자
울산 남구 개운초등학교에 마련된 선암 제2투표소 벽면에 사퇴 후보를 알리는 안내문 등이 붙어 있다. 이보람 기자

신정2동이 포함된 울산 남구갑 지역에서는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모두 8장의 투표지가 두 차례에 걸쳐 배부됐다. 주민들은 먼저 시장·구청장·교육감·국회의원 투표용지 4장을 받아 기표를 마친 뒤, 시의원·시의원 비례대표·구의원·구의원 비례대표 투표용지 4장을 받아 두 번째 기표를 했다. 이런 탓에 1차 투표만 끝내고 투표소를 떠나려던 유권자를 투표사무원이 “한 번 더 해야한다”며 붙잡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

 

이날 울산에서는 모두 269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투표율은 오전 10시 기준 11.5%로 집계됐다. 앞선 제8회 지방선거 동시간대 투표율은 9.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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