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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규모만 2000억달러 ‘스페이스X·오픈AI·앤트로픽’… 지수 끌어내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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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기자 bora577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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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750억 달러)의 기업공개(IPO)로 불리는 스페이스X의 상장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하반기 상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앤트로픽과 오픈AI도 각각 600억 달러 규모의 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3개 기업의 IPO 규모만 2000억 달러에 달한다.

 

다만 상장 후 이들 기업이 나스닥100이나 S&P500 지수에 편입에 되더라도 매출 부진이 이어진다면 지수 전체를 끌어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가 나왔다.

 

스페이스X 로고. 로이터연합
스페이스X 로고. 로이터연합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6일 스페이스X·오픈AI·앤트로픽의 IPO와 관련한 분석을 내놓고 “3개 기업의 합계 IPO규모는 2000억 달러로 2019년 사우디 아람코의 290억 달러 기록을 압도하는 규모”라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규모가 크지만 거래 광풍 우려는 과장됐다고 진단한다”며 “스페이스X의 S&P 500 초기 편입 비중은 0.1% 수준에 그치고, 내부자 보호예수(lock-up)도 단계적으로 풀리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다만 상장 후 이들 종목이 나스닥100이나 S&P500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는데 매출 부진 등이 어이지면 지수 전체를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플로리다대 제이 리터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매출의 40배 이상으로 평가된 상장사는 3년간 시장 대비 58%포인트 저조한 성과를 냈는데, 스페이스X의 1조8000억 달러 희망 기업 가치는 매출의 90배가 넘는다”며 “미국 상위 10개 AI 관련주가 이미 S&P 500 시가총액의 5분의 2를 차지하는 만큼, 세 거인의 부진은 지수 전체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스페이스X는 지난해 7조5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고 앤트로픽과 오픈AI도 매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막대한 투자비용으로 손실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빅테크들이 자사주 매입을 멈추고 인공지능(AI) 투자와 유상증자·회사채 발행으로 돌아선 지금, 그동안 주가를 떠받쳐온 자본 잉여의 시대가 끝나간다는 신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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