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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촉’ 국가유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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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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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출토… 신석기 사냥 입증
선사 생산 유물 최초 지정 예고

국가유산청은 울산시 유형문화유산인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한다고 8일 예고했다.

 

울산박물관이 소장한 이 유물은 2009∼2010년 울산 남구 황성동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출토된 것으로, 고래 꼬리뼈와 어깨뼈 일부, 작살촉 2점 등 총 4점으로 구성돼 있다. 고래뼈에 작살촉이 박힌 채 발견돼 당시 학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왼쪽). 오른쪽은 고래의 어깨뼈 부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왼쪽). 오른쪽은 고래의 어깨뼈 부분.

특히 작살촉은 사슴뿔을 뾰족하게 갈아 만든 형태로, 단단하고 강도가 높아 선사시대에 사냥 도구 재료로 널리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대 분석 결과 기원전 4000∼3000년, 즉 신석기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고래뼈에 남은 사냥 흔적은 한반도 신석기 문화 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국내외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신석기시대 도구의 제작 목적과 사용 흔적 그리고 도구와 사냥 대상 사이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보기 드문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선사시대의 생산·생업 활동과 관련된 유산이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유산청은 30일간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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