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아내 빅토리아 스타머가 22일(현지시간) 영국 총리 관저인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앞에 손을 맞잡고 등장하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직후 앞에 놓인 연설대에 서서 노동당 대표직과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총리 배우자가 사임 연설 직전까지 동행한 이 장면은 한국 사회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풍경이다. 정치적 위기 상황에 놓인 정치인의 담화가 대체로 홀로 책임을 지는 화면으로 연출되는 것과 달리, 다우닝가의 퇴장은 공적 실패와 사적 동행이 한 장면에 겹쳐 있다. 연설대 앞에서 그는 물러나야 할 총리였지만, 그곳까지 걸어 나오는 동안은 아내의 손을 잡은 남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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