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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으로 손 움직인다’…中, 세계 첫 상용 뇌칩 이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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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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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 손상 환자에 동전 크기 칩 이식…뇌 신호 읽어 로봇장갑 제어
‘뉴럴링크’보다 먼저 상용 제품 승인·환자 이식… 패권 경쟁 본격화
중국이 상용화된 뇌-컴퓨터 연결장치(BCI)를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중국이 상용화된 뇌-컴퓨터 연결장치(BCI)를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중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뇌-컴퓨터 연결장치(BCI)를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척수손상 환자의 뇌 신호를 읽어 손 움직임을 보조하는 기술이다.

 

이번 사례는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보다 한발 앞서 상용 BCI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따라서 미·중 간 차세대 BCI 주도권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시 과학기술위원회는 중국의 의료진이 10년 전 교통사고로 척수를 다쳐 손 움직임에 장애가 생긴 환자에게 동전 크기의 뇌칩을 이식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지난 13일 상하이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에서 침습형 BCI 시스템 '네오(NEO)'를 환자 두개골 안쪽에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의료진은 수술 후 안정적이고 높은 품질의 경막외 뇌 신호를 포착했으며, 환자의 회복 상태와 생체 징후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술에 사용된 ‘네오’는 중국 스타트업 ‘보루이캉(博睿康·뉴라클 메디컬 테크놀로지)’이 개발한 BCI 기기로, 뇌 조직을 관통하지 않고 뇌 표면에 부착돼 신경 신호를 읽은 뒤 이를 손동작으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뉴라클 메디컬 테크놀로지는 상하이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연구·개발(R&D)과 생산 역량 확대를 위해 지난 2월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창업판(科創板·커촹반) 상장 절차에도 착수한 상태다.

중국 뇌-컴퓨터 연결 칩 재활치료. 신화=연합뉴스
중국 뇌-컴퓨터 연결 칩 재활치료. 신화=연합뉴스

이 제품은 지난 3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승인을 받아 세계 최초의 상용 BCI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연구 목적이나 임상시험에 국한되지 않고 실제 의료 현장에서 처방·사용이 가능한 단계에 진입했다고 SCMP는 전했다.

 

네오는 당국 승인 이후 약 4개월 만에 제품 생산과 병원 도입, 환자 선별이 진행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민간 의료보험 적용 대상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이번 수술이 BCI를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는 중국이 관련 기술의 상용화 경쟁에서 속도를 높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작년 7월 발표한 BCI 산업 발전 계획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관련 선진 기술 및 산업 체계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선도기업 2∼3곳을 육성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마비 환자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의료 혁신인 동시에, 인간의 뇌와 기계를 직접 연결하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미국 기업 ‘뉴럴링크’도 BCI 분야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뉴럴링크는 첫 제품인 ‘텔레파시’(Telepathy)의 임상시험에 20명 이상의 환자를 등록했지만, 아직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정식 상용화 승인은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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